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신앙에세이] 꺼지지 않은 청년 세대 열정의 불

신앙에세이
 
꺼지지 않은 청년 세대 열정의 불
 
2023년 12월 17일 SNS청년부에 부임했다.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기를 맞이할 때 떨림과 설렘이 있듯이 새로운 공동체를 마주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청년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하며 새로운 공동체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부임 당시 뮤지컬 ‘쉐어하우스’의 무대장치로 ‘문’이 무대에 설치되어 있었다. 그 문을 열면서 인사했는데 그때 정말 많은 청년이 함께 예배드리고 있었다. 청년 복음화율이 3%라고 하는데 아직 꺼지지 않은 이 불을 계속 키워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청년들의 열정은 예배에서 드러난다. 청년들의 예배에는 에너지가 있다. 여름에 에어컨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어도, 더 켜 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열정이 가득하다. 찬양 인도로 섬길 때면 회중의 소리가 너무 커서 이곳에 모인 모든 청년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찾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늘 이곳에 하나님의 일하심과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뜨겁게 예배하고 있다. 
겨울과 여름에는 국내외 아웃리치를 떠난다. 각자 소중한 휴가를 사용해서 세계 곳곳으로, 복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휴양지나 관광지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번 휴가 때 어디 다녀왔어?”라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당당히 “선교 다녀왔어”라고 이야기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는다. 2024년 온누리교회 표어처럼 ‘그리스도의 담대한 증인’으로 살아 내는 것이다. 
나는 올해 여름 몽골과 스리랑카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두 곳 모두 더운 나라였고, 사역 기간 내내 에어컨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아웃리치팀원 누구도 불평이 없었다. 오히려 서로를 돌아보면서 상태를 확인하고, 맡은 사역에 최선을 다했다. 
스리랑카 아웃리치에서는 그 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기계 앞에서 솜사탕을 만들었다. 솜사탕 인기가 많아서 대기 줄이 줄지 않았다. 길어지는 작업에 “이제는 그만해도 된다”고 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아직 솜사탕을 못 받은 아이들이 있어서 그 친구들 모두 받을 때까지는 계속하겠다”였다.
몽골에서는 챙겨 간 지사제가 부족해서 현지에서 구매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청년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내가 더 할 테니 쉬어”라면서 서로를 배려했다. 아웃리치에 참여했던 이들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나라와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가 되었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즐거이 헌신하는 청년들이 예배와 교회를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들은 순장, 다락방장, 사역팀장, MC 등 공동체의 여러 섬김의 자리에서 기쁨으로 즐거이 헌신하며 섬기고 있다. 각자 역할에 맞게 매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 오전에 모여서 예배를 준비한다. 세상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그렇게 시간과 마음을 쓰는 것은 낭비”라고 말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것을 기쁨으로 여긴다. 
이곳에는 희망이 있다. 아직 불은 꺼지지 않았고, 타오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청년들을 위한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온누리교회 청년들을 통해서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 박성원 전도사(SNS공동체)

작성자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