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건강 그리고 생명] 발 씻기와 손 씻기
크리스천의 건강 그리고 생명
발 씻기와 손 씻기
<요한복음> 13장 4~5절에서 예수님이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장면이 나온다. 겉옷까지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뒤, 준비한 대야에 물을 떠 발을 씻기고, 수건으로 닦으시는 세밀하고 철저한 예수님의 ‘발 씻기’ 기록이다.
예수님의 공생애 당시는 도로가 포장되지 않은 흙길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발은 몸의 어느 부위보다 많이 더럽혀지고, 지저분했을 것이다. 발에는 땀샘이 수두룩하다. 발을 씻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냄새 때문이다. 땀에 포함된 소금, 포도당, 비타민, 아미노산 등은 영양가가 높아서 박테리아의 훌륭한 먹이가 된다. 이틀에 한 번 발을 씻는 사람의 발에는 하루에 두 번 발을 씻는 사람보다 10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매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다. 무좀은 곰팡이 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감염이다. 이 곰팡이 균은 따뜻하고 어둡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발가락 사이가 무좀에 가장 취약한 이유다. 발을 정기적으로 공들여 씻지 않으면 악취는 물론이고, 박테리아와 곰팡이 증식, 굳은살, 건조하고 갈라진 발꿈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이유는 의학적이거나 세균학적 이유는 아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 13~15절에서 그 뜻을 밝히신다. 선생이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타인을 섬기는 삶의 본을 보여주기 위해 친히 발을 씻겨 주셨다.
몇 년 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본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수들이 세족식을 시행했다. 선생이신 예수께서 제자들 발을 씻기며 섬김의 본을 보이신 것 같이, 교수들이 입학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본을 보인 것이다. 신입생이 100여 명이 넘었지만, 30여 명의 남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예배를 겸한 은혜로운 세족식이 진행되었다. 장차 의사가 되면 교수들의 섬김을 본받아서 환자를 섬기는 자세를 가지라는 뜻의 세족식이었다.
<요한복음> 13장 6~9절에서는 격정적인 베드로가 예수님께 발뿐만 아니라 손까지 씻어 달라고 요청한다. 오늘날처럼 모든 길이 거의 포장이 되고, 구두나 운동화를 신는 시대에는 발이 가장 더럽거나 세균이 많은 부위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신체 중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손이다.
예를 들어,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미세한 침방울이 최대 6m 앞까지 튀어나간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침방울과 함께 주변 6m 내 모든 가구를 오염시킨다. 건강한 사람도 이 오염된 가구를 손으로 만지고, 그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게 되면 감염이 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코로나19 감염이 손을 통해 이루어진다.
코로나19나 독감에 걸리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손 씻기’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거품을 이용해서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흘려보내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이려면 100% 알코올에 손을 담가야 한다. 주위에 흔히 보이는 손세정제에는 소량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어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고 100% 알코올에 손을 담그면 손이 금방 망가져서 적절하지 않는 방법이다. 따라서 하루 6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서 거품과 함께 손에 있는 바이러스를 흘려보내는 것이 독감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최선의 예방법이다.
마스크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도 보호한다. 마스크는 코로나19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튀어 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대화 상대방이 코로나19 환자일 경우 그로부터 튄 침방울이 나의 입과 코에 닿지 못하게 막아 준다.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했을 때, 유치원에 다니는 손자가 팔꿈치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모습을 보았다. 부모가 가르친 게 아니라 유치원에서 철저하게 기침 에티켓을 교육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유치원에 아기를 보내면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아기들에게 기침 에티켓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아이들이 기침할 때 침방울을 서로 주고받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 영어보다 먼저 이런 기본적인 기침 에티켓과 손 씻기를 가르쳐 아이들을 감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예수님이 지금 이 시대에 다시 오신다면 베드로의 요청처럼 발보다 손을 먼저 씻어 주시리라 믿는다.
/ 이철 장로 (OCC 공동체, 하나로의료재단 명예 원장, 전 연세의료원장)
<요한복음> 13장 4~5절에서 예수님이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장면이 나온다. 겉옷까지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뒤, 준비한 대야에 물을 떠 발을 씻기고, 수건으로 닦으시는 세밀하고 철저한 예수님의 ‘발 씻기’ 기록이다.
예수님의 공생애 당시는 도로가 포장되지 않은 흙길을 걸어야 했기 때문에 발은 몸의 어느 부위보다 많이 더럽혀지고, 지저분했을 것이다. 발에는 땀샘이 수두룩하다. 발을 씻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는 냄새 때문이다. 땀에 포함된 소금, 포도당, 비타민, 아미노산 등은 영양가가 높아서 박테리아의 훌륭한 먹이가 된다. 이틀에 한 번 발을 씻는 사람의 발에는 하루에 두 번 발을 씻는 사람보다 10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매일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다. 무좀은 곰팡이 균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감염이다. 이 곰팡이 균은 따뜻하고 어둡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발가락 사이가 무좀에 가장 취약한 이유다. 발을 정기적으로 공들여 씻지 않으면 악취는 물론이고, 박테리아와 곰팡이 증식, 굳은살, 건조하고 갈라진 발꿈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이유는 의학적이거나 세균학적 이유는 아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 13~15절에서 그 뜻을 밝히신다. 선생이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타인을 섬기는 삶의 본을 보여주기 위해 친히 발을 씻겨 주셨다.
몇 년 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본과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수들이 세족식을 시행했다. 선생이신 예수께서 제자들 발을 씻기며 섬김의 본을 보이신 것 같이, 교수들이 입학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본을 보인 것이다. 신입생이 100여 명이 넘었지만, 30여 명의 남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예배를 겸한 은혜로운 세족식이 진행되었다. 장차 의사가 되면 교수들의 섬김을 본받아서 환자를 섬기는 자세를 가지라는 뜻의 세족식이었다.
<요한복음> 13장 6~9절에서는 격정적인 베드로가 예수님께 발뿐만 아니라 손까지 씻어 달라고 요청한다. 오늘날처럼 모든 길이 거의 포장이 되고, 구두나 운동화를 신는 시대에는 발이 가장 더럽거나 세균이 많은 부위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신체 중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손이다.
예를 들어,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미세한 침방울이 최대 6m 앞까지 튀어나간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침방울과 함께 주변 6m 내 모든 가구를 오염시킨다. 건강한 사람도 이 오염된 가구를 손으로 만지고, 그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게 되면 감염이 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코로나19 감염이 손을 통해 이루어진다.
코로나19나 독감에 걸리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손 씻기’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거품을 이용해서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흘려보내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이려면 100% 알코올에 손을 담가야 한다. 주위에 흔히 보이는 손세정제에는 소량의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어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죽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고 100% 알코올에 손을 담그면 손이 금방 망가져서 적절하지 않는 방법이다. 따라서 하루 6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서 거품과 함께 손에 있는 바이러스를 흘려보내는 것이 독감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최선의 예방법이다.
마스크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도 보호한다. 마스크는 코로나19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튀어 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대화 상대방이 코로나19 환자일 경우 그로부터 튄 침방울이 나의 입과 코에 닿지 못하게 막아 준다.
캐나다 밴쿠버를 방문했을 때, 유치원에 다니는 손자가 팔꿈치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모습을 보았다. 부모가 가르친 게 아니라 유치원에서 철저하게 기침 에티켓을 교육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유치원에 아기를 보내면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아기들에게 기침 에티켓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아이들이 기침할 때 침방울을 서로 주고받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 영어보다 먼저 이런 기본적인 기침 에티켓과 손 씻기를 가르쳐 아이들을 감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예수님이 지금 이 시대에 다시 오신다면 베드로의 요청처럼 발보다 손을 먼저 씻어 주시리라 믿는다.
/ 이철 장로 (OCC 공동체, 하나로의료재단 명예 원장, 전 연세의료원장)
작성자 박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