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정주호의 홀리바디(Holy Bady)]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

정주호의 홀리바디(Holy Bady)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삶을 이야기할 때, 흔히 운동선수가 자신의 기록을 깨고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모습을 예로 들곤 한다. 실제로 운동선수들은 날마다 자신의 체력과 기술의 한계에 맞닥뜨리며 그것을 이기고자 훈련한다. 멀리 갈 것 없이 덤벨을 들어 올리는 피트니스운동으로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3kg 덤벨을 어제 5번 들었는데, 오늘 6번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면 단순히 반복 횟수가 1개 더 늘어난 게 아니다. 그것은 나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 번 더 들어 올렸다는 의미다. 운동을 단순히 운동으로만 이해하면 몸의 근육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치게 된다. 하지만 운동을 그 이상의 가치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인생의 교훈이 그 안에 담겨있는 것을 보게 된다. 
운동은 아직 자신의 인생에 주어진 어떤 것에 대해 능력치의 한계를 발견하지 못했거나 혹은 발견했더라도 정면으로 뛰어넘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만나고 뛰어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관 같다. 한계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은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 보지 않았다는 것이고, 한계를 만나도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은 도중에 포기하고 좌절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을 할 때 체력적으로 힘든 강도를 감내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어떠한 상황에 직면하든 마음의 한계에서 오는 영적 싸움 내지 영적 전쟁이다. 이 마음은 평소에는 내면 깊이 도사리고 있다가 특정 상황이 되면 조금씩 피어오른다. ‘어제 운동 했으니 오늘은 쉬자’, ‘그동안 많이 참았으니 오늘 하루는 나에게 보상을 주고 좀 많이 먹어도 될 거야’ 등 내 안에 서로 다른 두 생각이 대치하고 부딪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어느 쪽 마음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내 생각의 중심과 균형을 잘 유지하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북미 원주민인 체로키족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두 마리 늑대’라는 유명한 지혜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화가 난 감정을 이야기하는 손자에게 “우리 마음속에는 날마다 악한 늑대와 선한 늑대, 두 마리가 싸우고 있다”라고 말한다. 손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기지.”
이 이야기는 인간은 누구나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어떤 생각과 감정을 자주 되새기고 강화하냐에 따라 인격과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이야기는 <갈라디아서> 5장 6~17절 말씀과도 연결된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하고 싶어 하는 바는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육체’란 신체적 몸을 뜻하는 게 아니라 본능에 의지하며 선에 대적하는 정욕과 욕심을 의미한다. 우리는 항상 내 밖의 세상과 싸워 이기기도 전에 이미 내 안의 싸움에서 승리하거나 패한 상태로 살고 있다. 자신과 싸움에서 항상 패배하는 사람은 세상과 싸울 힘조차 낼 수 없고, 싸워 보기도 전에 이미 패배한 마음으로 날마다 신음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자신과의 마음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필요한 게 바로 몸의 근육, 마음의 근육, 영적 근육의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주신 영·혼·육은 동시에 보기도 해야 하지만, 따로 떼어 놓고 하나씩 봐야 한다. ‘나의 몸은 건강한가? 나의 마음은 강건한가? 나의 영은 온전한가?’를 날마다 확인하고 돌아보지 않으면 우리의 고귀한 영·혼·육 중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무너질 수 있다. 하나가 무너지면 그 틈으로 나머지 하나, 그리고 또 하나도 차례로, 조금씩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연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우리를 향해 하나님은 바울 사도를 통해서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겪는 모든 힘들고 어려운 한계 상황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이며, 또 피할 길도 함께 주신다는 위로이자 응원이다.  
오늘부터는 내 몸의 한계를 이겨내는 몸에 주는 선한 먹이인 운동 습관과 내 마음에는 겸손과 친절, 사랑과 긍정, 절제라는 선한 먹이를 주는 습관, 내 영에는 하나님을 향한 기도와 감사의 먹이를 주면서 기쁨이 넘쳐나는 삶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의 한계를 뛰어넘기를 응원한다.
/ 정주호 대표 (중종로공동체, 스타트레인대표, 재활과학박사)

작성자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