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신학강좌
탐식 VS 잔치
다이어트는 ‘탐식’ 때문에 생긴 비만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다.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은 즐거움이지만 탐식은 신앙적으로도 문제다.
교회 전통에서 탐식은 교만, 정욕, 탐욕, 질투, 나태, 분노와 함께 7가지 대죄(deadly sin)로 간주된다. 흔히 탐식하면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으로만 이해하는데 그 뿐만이 아니다.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급하게 먹는 것, 게걸스럽게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건강에도 그렇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 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사치스러운 식사도 경계해야한다. 그러나 마음껏 먹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 아닌가? 잦으면 안 되겠지만 과식을 할 때도 있는 것이 삶의 풍광이다. 가끔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이 죽을죄인가?
탐식이 대죄인 이유
탐식이 대죄가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탐식이 우상숭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탐식하는 자는 자기들의 배만 섬긴다(롬 16:18). 여기서 ‘섬기다’의 헬라어 ‘둘류오’는 ‘종/노예가 되다’라는 뜻이다. 재물과 탐식이 하나님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탐식은 또 다른 죄들을 낳는다. 탐식은 신체의 또 다른 구멍들(orifices)의 죄와 연계된다. 일명 ‘탐식의 딸들’이라고 한다. 지나친 웃음, 적절치 못한 웃음, 무례함, 성적 부정함, 수다스러움, 우둔함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술에 취하면 쉽게 웃고,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거침없이 떠든다. 무례한 말과 행동으로 싸우기도 한다. 성적 방탕함으로 이어지기 다반사다.
인류 최초의 죄는 탐식 때문에 저질러진 죄였다. 하와의 범죄는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은 죄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행위였다. 탐식이 죄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조물로서의 위치를 망각하고 하나님의 위치를 넘본 욕심이 먹는 행위로 나타난 것이다. 불신앙에서 비롯된 탐식의 댓가는 참담했다.
탐식이 대죄가 되는 또 다른 이유는 탐식을 위해 이웃을 짓밟기도 하고, 이웃의 배고픔에 무관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탐식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치명적인 죄다. 우상숭배가 될 수 있고, 이웃과의 관계를 깨뜨리며,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망각하게 만든다. 성경은 탐식이 아니라 잔치를 말한다. 잔치는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관계를 회복되었음을 기뻐하는 축제다.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과 식탁 교제를 나누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먹는 것이 아름다운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최원준 목사(강동 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