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류모세 선교사의 열린다 성경

베드로 고기

 

“그러나 우리가 저희로 오해케 하지 않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마17:27).
이스라엘에 오는 성지 순례객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주는 장소는 뭐니 뭐니 해도 갈릴리 호수일 것이다. 갈릴리 호수를 순례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한 끼 식사를 먹고 가는 생선 요리가 있다. 일명 ‘성 베드로 고기(Saint Peter Fish)’로 알려져 있다. 이태리의 피자, 스파게티처럼 이스라엘에서는 갈릴리 해변에서 먹는 성 베드로 고기가 세계적인 관광상품이 되었다.
예수님의 수제자로 알려진 베드로가 갈릴리 호수에서 잡았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 생선이 ‘성 베드로 고기(Saint Peter Fish)’라는 근사한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마태복음 17장에 나오는 사건과 관련이 있다.
변화산에서 내려온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에 들어가셨다. 그곳에서 성전세로 내는 일로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가버나움에 이르니 반 세겔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가로되 너의 선생이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마17:24).
성전세는 아달 월(3월경)부터 낸다. 만 20세가 넘은 이스라엘 남자들이 의무적으로 성전세를 납부하는 것을 예수님이 지지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낚시를 던져 가장 먼저 떠오른 고기의 입에서 나온 세겔로 성전세를 납부하도록 하신 사건은 재미있는 우화같다. 유대인 교사들이 전하는 교훈 중에 신실한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상급을 받는 여러 방식 가운데 물고기 뱃속을 갈라 보물을 발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마치 마음씨 착한 흥부에게 제비가 물어다 준 박에서 보물이 나왔다는 우리의 전래 동화와 흡사하다.
아무튼 성 베드로 고기란 이름은 여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베드로고기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