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장로칼럼> 기도 응답되기

 

아마 작년 이때쯤인 것 같다. 온누리신문에 양지 캠퍼스 담당 목사님께서 순장과 다락방장으로 섬겨 줄 성도를 찾는다고 한 것이.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그랬을까’하면서 공동체 대표장로를 했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순 식구가 늘어나 분순을 할 때나 새 가족이 들어와 순을 늘려야 할 때면 순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면 다들 거절한다. 이유는 자격이 없어서(?) 믿음이 약해서(?) 바빠서 못 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답답한 마음에 ‘어디서 순장을 수입 해올 데 없나’하고 장로님들과 농담을 한 적이 있다. 장로님들이 해주신다고 해서 급한 불을 껐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이 떠오르면서 양지 캠퍼스에 당장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섬기던 사역들을 내려놓고  작년 말부터 양지 캠퍼스에 나가게 됐다.
서빙고와 양재는 주차난 때문에 난리도 아닌데 여기는 그럴 걱정이 없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예배드릴 수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하 목사님께서 ‘할렐루야’하고 나뭇잎 손으로 흔들어 주시니(?)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정말 즐겁다. 더욱 좋은 것은 여러 달이 지났는데도 만나는 성도님들이 “일꾼 보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더니 장로님이 오셨다”면서 좋아들 하신다. 내가 기도응답이란다. 전에 의료선교로 농어촌 미자립교회로 아웃리치를 갔을 때도  “우리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큰 교회에서 도와주러 왔다”고 기도응답 받았다고 좋아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여기는 지역 특성상 주일에 순 예배를 많이 드린다. 총무님, 다락방장님, 순장님들이 이천, 여주, 수원에서 오시기 때문이다. 나도 사랑2순 순장을 맡아 부활절 순모임을 부순장님 댁에서 했다.
순모임 중에 순원이 축복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 값으로 택하신 이들이 이런 좋은 환경에서 좋은 순식구들과 맛있는 것 먹으면서 믿음을 얘기하고, 삶을 결단하고 기도하는 것이 축복이라 했더니 모두 ‘아멘’ 이란다. 순의 막내가 예수 믿는 것이 바보 되는 것 같다고 한다. 세상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바보가 되어야 된다고 했다. 새로 오신 정 집사님은 고개를 갸우뚱 하신다.
우리는 십자가상의 예수님을 은혜롭게 묵상한다. 가끔 십자가에 달려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누구의 기도응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요즘 여객선 세월호 사건으로 마음이 답답하고 어른이 된 것이 부끄럽다. 그 마음에 기도를 드렸다.
“주님. 내가 다른 이들의 기도응답이 되고 온누리교회가 우리나라 교계에 기도응답이 되게 하옵소서. 온누리교회 성도님들이 이 어둡고 혼탁한 세상에 기도응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벌써 주일이 기다려진다. 예배가 그립고 이번 주에는 어떤 새 가족이 오시나 궁금하다. 곳곳에서 섬기는 성도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고 싶다. 몸은 하나인데 새가족, 중보기도모임, 순장모임, 일대일 양육자스쿨…. 여기 저기 바삐 다니시는 목사님도 보고 싶다. 우리 순식구들 큐티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보고 싶다.
양지 캠퍼스는 차세대 사역자도 필요하고, 청년들 일대일 양육자도 필요하다. 양지 요양센터 봉사자도 필요하고 새 가족을 담을 그릇, 순장님도 필요하다. 또 누가 양지 캠퍼스의 기도응답이 될까 기다려진다.  

안태환장로

/ 안태환 장로

작성자  조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