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권사순환칼럼> 나는 오늘도 교회에 간다

 1979년이었을 것이다.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왔다. 방한한다는 소식을 신문으로 읽고 있는데, 그가 예배를 드리러 간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순간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나라의 대통령이 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이 진짜 있기는 한가보다. 나도 교회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어느 날 시장에 갔다가 우연히 아는 언니를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그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 집에 가니 대문에 교패가 붙어있었다. 언니가 교회 다니는 걸 알아채고 대뜸 언니에게 말했다. “언니, 나도 교회 나가고 싶어”
언니와 함께 구역예배부터 드리기 시작했다. 신기하게 찬양 부르는 것이 정말 좋았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초신자였지만, 하나님은 내 기도에 바로바로 응답해 주셨다. 남들은 받기 힘들다는 방언도 바로 받았다. 교회와 하나님을 잘 몰랐기에 목말라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나 좀 만나주세요”라고 기도했고, 그 기도를 할 때면 영문을 알 수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씀이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때의 기억 때문일까. 나는 기도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아니 기도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큰 아이를 낳은 뒤였다. 육아하면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서 위장병이 생겼다. 약 6개월 동안 위가 아팠다.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면 낫는다는 소릴 듣고, 한 달에 한 번씩 기도원에 갔다. 그런데 배 아프게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러 갔는데, 하나님은 나에게 회개하라고 말씀하셨다.
“아픈 배는 왜 안 고쳐주시고” “화개는 어떻게 하는 거지….”
어린아이처럼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 같이 고통이 사라졌다. 그간 너무 아파서 잠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정말 거짓말 같이 통증이 사라졌다. 당시만 해도 예수님을 믿지 않던 남편은 우연이라고 했지만, 나는 하나님이 어린 아이 같은 나의 푸념을 들어주신 것임을 알았다.
믿지 않는 남편을 위해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남편구원을 위해 아침금식도 시작했다. 그렇게 1년 동안 기도했더니 남편이 딱 한번 교회에 가보겠다고 했다. 날짜도 잊어버리지 않는다. 1991년 4월 31일 부활주일에 남편은 처음 교회 문턱을 넘었다. 그리고 결신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사람은 일어나라는 목사님의 부르심에 남편은 “나 일어날거야”라고 큰 소리로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차오르는 감동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렇게 크게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남편이었건만…. “오늘 한번만 교회가겠다”는 남편과 1년 동안 전쟁을 치렀다. 남편이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도록, 성령 충만하기를 기도했다. 감사한 것은 주변에 믿음이 좋으신 분들이 함께 붙어서 조언을 해줬다는 점이다. 그분들의 도움도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다.
하나님은 어린아이와 같은 나와 남편을 만나주셨다. 나의 믿음은 아직도 어린아이 같고 서툴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인간의 힘은 미약하지만 성령의 권능을 입으면 강해진다. 성령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에 오늘도 나는 기도하러 교회에 간다. 찬양하고 말씀을 읽으며 행복을 느낀다.    
/ 이규남 권사

작성자  조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