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영화 마션(The Martian, 2015)을 보고

목회칼럼
영화 마션(The Martian, 2015)을 보고

 

한 영혼을 위하여

 

마션

 

요즘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농담이 있다. “헐리우드 인기 배우 맷 데이먼을 구하기 위해 미국은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 하는가?”다. 나는 이 글에서 얼마 전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션(The Martian, 2015)’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주인공을 구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면 맷 데이먼의 지난 영화들이 연상된다. 1944년 있었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그린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 1998)’와 지난해 개봉해 큰 성공을 거둔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가 떠오른다. 맷 데이먼은 이들 영화에서 열연을 펼쳤다. 이번에 개봉한 마션에서도 마찬가지다. 맷 데이먼은 명실상부한 ‘피구조자 전담배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성 탐사 도중 불의의 사고로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가 홀로 남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는 식물학자 겸 우주비행사다. 화성에 남겨진 그가 살아남았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NASA와 미국 국민들이 그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나 NASA의 한 학자가 화성에서 온 구조 신호를 포착했다. 그 때부터 NASA는 마크 와트니를 구하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여기서 잠깐. 영화 ‘마션’과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 2000)’를 비교를 해보자. 캐스트 어웨이는 무인도에 표류한 택배사 직원을 구조하는 이야기고, 마션은 화성에 남겨진 식물학자 겸 우주비행사를 구조하는 이야기다. 두 영화의 차이점은 캐스트 어웨이는 표류자의 필사적인 삶과 노력을 표현했다면, 마션은 표류자의 모습과 구조자의 노력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NASA 직원이 된 것처럼 손에 땀을 쥐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능동적으로 주시하게 된다. 화성에 홀로 남겨 진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게 된다.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오면서 나에게 질문을 했다.
“과연 나는 한 영혼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는가?”
나는 맛집을 발견하거나, 좋은 관광지에 가면 그곳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려 소식을 전하는 것은 쉽게 하면서 내가 경험한 복음이 최고의 것임을 전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지를 생각했다.
광활한 어둠 속 우주에서 캡틴이 마크 와트니의 손을 낚아채는 장면은 말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향한 예수님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다. 이 영화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잃어버린 어린 양을 찾아 헤매는 목자의 간절한 마음을 느끼게 도와주는 통로의 역할을 해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유대인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1993)’의 마지막 장면의 한 문구가 떠올랐다.
“한 명의 영혼을 구하는 사람은 온 세상을 구하는 것과 같다.”
생명을 건진 유대인들이 쉰들러에게 반지를 건넨다. 반지에 찍혀있는 문구에는 한 영혼의 소중함이 담겨져 있다. 한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마션’을 보면서 손에 땀을 쥐었던 것처럼 한 영혼을 위해 손에 땀을 쥐는 간절함이 있는지를 자문해 봐야한다.

윤모세

/ 윤모세 전도사(Pole2 공동체)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