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야마 신이치 목사의 신앙에세이 (4)
청년들에게 비전과 기회를 주자!
한 아이의 부모로서, 또 목회자로서, 나는 다음세대들이 신앙과 교회로부터 멀어지지 않고 잘 성장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다음세대에 신앙이 잘 계승되기를 바라다면서 내가 젊은이들의 신앙성장이나 예수님과의 만남의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본다. 그러면 신앙을 내 것으로 삼은 나머지 주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젊은이들을 믿지 못하고, 과보호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올해 9월 있었던 일이다. 야치요 온누리교회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강의 제방이 무너져 큰 홍수가 발생했다. 집들이 떠내려가고, 그 곳의 교회도 피해를 입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더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다. 일요일 밤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아는 목사님께 전화가 왔다. 그 피해지역에 봉사 활동하러 가니까 중보기도를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나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고, 나도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바로 다음날 3명의 목사가 피해지역으로 구호봉사를 갔다.
피해지에 가보니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곳도 많았고,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피해 입은 교회에 가서 청소를 하고, 진흙들을 빼냈다. 그 외에도 다른 몇 군데 교회를 방문해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구호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불현 듯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것은 나 혼자만 하고 있으면 어뜩하냐는 것이었다. 성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섬길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국경일이 맞물리는 연휴에 교회 청년들에게 헌금을 모아 피해지에 구호봉사를 하러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읍소했다. 나는 몇 달 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아웃리치 일정으로 함께 가지 못했는데도 10명 가까운 청년들이 봉사하러 가겠다고 손을 들어주었다. 나는 목회자로서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 청년들이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피해지로 가서 훌륭하게 섬겨주었고, 그곳의 교회와 성도님들이 큰 도움을 받아 무척이나 기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 봉사하러 간 청년 중에는 비기독교인도 있었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한탄만 했지 정작 그들에게 비전을 던져주지 않는 나의 모습을 회개했다. 젊은이들의 신앙이 미숙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성장하고 믿음을 발현할 기회를 주지 않은 나 자신이 미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공동체 젊은이들은 아직 신앙적으로 안정적이지 않다”거나 “아직 어리니까”라고 말하면서 그들이 주님과 교제할 기회를 빼앗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인도하시고 지켜주시는 주님을 믿으며 도전할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다음세대 젊은이들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맡기며, 적극적으로 비전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가슴깊이 새겼다.
여러분의 공동체는 어떤가? 다음세대를 믿고 맡겨보자. 젊은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잘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주님의 비전을 던져주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사도행전 2:17).
/니시야마 신이치 목사(야치요 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