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보고
목회칼럼
모든 상황은 하나님의 섭리이자 계획
이 영화의 주인공은 빈민가 출신 18세 고아 자말이다. 그가 거액의 상금이 걸린 퀴즈쇼에 참가했다. 그는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은 적 없고, 콜센터에서 차심부름을 하는 청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퀴즈쇼에 참가한 그를 무시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가 퀴즈쇼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퀴즈쇼 진행자는 그가 퀴즈를 다 맞히는 것을 보고 부정행위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경찰은 그를 사기죄로 체포했다. 누구나 알만한 쉬운 문제는 풀지 못하고, 찬스를 사용하면서 아무도 모르는 어려운 문제는 쉽게 해결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현재(퀴즈쇼)와 과거 이야기(빈민가)를 교차하며 해답을 알려준다.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춰 가듯 말이다. 왜 그가 정답을 맞힐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해준다. 퀴즈쇼에서 제시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드라마와 같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주인공의 능력과 재치로 위기를 넘기는 것과는 다르다. 자말은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그것은 지식이나 계산적인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가 어릴 적 겪었던 시간들이 아무도 풀 수 없는 문제의 정답을 알려준 열쇠가 됐다.
자말이 정답을 말한 순간마다 그의 기억을 스쳐간 것은 어두운 과거였다. 누군가에게 쫓기며 보게 된 사물들이었다. 죽음의 위험 앞에서 불렀던 노래들이 그가 맞춘 퀴즈의 정답이었다. 그의 경험과 깨달음이 누구도 맞힐 수 없는 문제의 정답이었다. 그가 경험한 모든 순간들이 극적인 실마리가 되었다. 퀴즈의 정답들은 자말이 겪은 삶이었다. 모든 순간이 각각의 의미가 있었다. 이 영화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믿음의 눈으로 해석해야 한다. 믿음의 관점으로 바꿔야 한다. 모든 상황은 하나님의 섭리이자 계획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고,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 어려운 순간을 되돌아볼 때 또 다른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대들에게 전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들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주님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음을 깨닫는 날이 올 것이라고.”
우리는 기쁨의 시간만 기억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 역시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싶다. 하나님이 알려주신 정답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추수감사절이다. 한해의 수확과 은혜에 감사하는 주일이다. 우리의 죄를 되돌아보며, 우리에게 주신 축복에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시간이 감사하게 되기를 소망한다. 퀴즈쇼의 주인공이 자신의 지식이 아닌 삶으로 우승한 것처럼 말이다. 우리의 인생은 손에 쥐어진 주사위가 아니다. 삶 자체를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의 고백을 하는 한 주가 되기를 기도한다.
/ 김종호 전도사(서빙고 유치부)
작성자 김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