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장로칼럼_사이키 성서 그리스도교회에서

장로칼럼

 

사이키 성서 그리스도교회에서

 

장로합창단이 러브소나타 오이타 집회를 섬기고 돌아왔다. 우리는 러브소나타 집회 오프닝을 맡아 행사장을 찾은 많은 일본인들에게 축복의 찬양을 선사했다. 또한 우리는 오이타 현지 교회도 방문해 많은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 그 감동을 성도님들과 나누고 싶다.
러브소나타 오이타 집회가 열린 지난 29일, 장로합창단은 행사 출연에 앞서 두 군데 현지교회를 방문했다. 오이타 메구미 그리스도교회와 사이키 성서 그리스도교회를 찾아가 그 곳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축복했다. 그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서로 껴안고, 기도하고, 격려했다. 특히 사이키 성서 그리스도교회에서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감동과 은혜의 눈물을 흘렸다.
사이키 성서 그리스도교회에는 연세가 89세인 야마모토 목사님이 시무하고 계셨다. 그 교회를 방문하기 전부터 나의 마음이 어려웠다. 장로합창단 총무로서 사전에 여러 가지 사항들을 물어보고 확인하고자 열 번 넘게 전화를 했는데 단 한 번도 연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회를 방문하고 야마모토 목사님을 만나 뵙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목사님은 흔한 휴대폰도 안 가지고 계셨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6월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허리가 많이 구부러져 있었다. 게다가 교회 건물은 겉으로 보기에 번듯해 보였는데 성도는 고작 두 명 밖에 없었다.
우리는 늘 하는 것처럼 찬양하고, 예배드리고, 축복하고, CGNTV 안테나 기증을 하고 돌아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방문이 두 성도님과 목사님 내외분께 커다란 감동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기도하는데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고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여든 아홉 되셨고, 허리가 구부러진 노(老)목사님이 자신들의 교회에 와줘서 감사하다며 우셨다. 교통사고를 당한 날, 자신은 죽는 줄 알았다고. 그러나 하나님이 복음 전하는 사명을 위해, 일본 사람들 한 명이라도 더 구원받도록 하려고 살려주신 것 같다고 하셨다. 자신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하여 죽는 날까지 쉬지 않겠노라고 말했다. 몸도 편치 않은 노(老)목사님이 어찌나 쨍쨍한 목소리로 말씀을 하시던지 듣고 있던 우리들의 가슴이 뭉클해졌다. 울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그 교회를 위해 헌금을 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CGNTV 안테나를 기증하고 돌아올 생각이었기 때문에 따로 헌금을 준비하지 않았다. 갑작스레 헌금하기로 결정했지만 모두들 흔쾌히 자신들의 주머니 속에 있는 엔화를 꺼냈다. 그 액수가 5만8천엔 가량 됐다. 감사한 마음과 힘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봉투를 드리자 야마모토 목사님은 내 손을 꼭 붙잡고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내 손을 꼭 붙잡고 놓지 못하는 목사님을 보고 순간 나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또 울었다. 껴안고 축복했다. 일반적인 교회 방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은 감동을 체험했다. 봉사하러 간 우리가 도리어 은혜를 받고 오는 시간이었다. 러브소나타 집회에 참석한 것도 은혜였지만, 사이키 성서 그리스도교회에서의 은혜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돌아오면서 장로들은 한결같이 다음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고백했다. 장로합창단 총무로서 여러 사항들을 준비하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크나큰 보람을 느꼈다. 우리의 작은 섬김이 일본 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근사한 은혜를 선물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성기 장로

/하성기 장로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