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고>
테오처럼, 예수님처럼
벌써 2015년 12월이다. 올해 남은 마지막 한 달을 보내면서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반 고흐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았다. 그의 작품 철학과 인생관이 담겨 있다.
빈센트 반 고흐는 1853년 3월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화랑 직원, 서점 직원, 전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었다. 1889년 27살에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반 고흐는 오늘날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명작들을 남겼다. 그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삶은 녹록치 않았다. 그는 평생 가난과 고독, 질병에 시달렸다. 동료와 다투고, 자신의 귀를 자르기도 했다. 불쌍한 매춘부를 도우려다 결혼을 하는가 하면,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게다가 신학을 공부했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태도와 광적인 신앙심으로 다른 종교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의 생전에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팔리지 않았다. 그의 인생은 고독과 어두움만 있었다. 그런 반 고흐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동생 테오의 역할이 컸다.
이 책은 반 고흐가 아닌 그의 동생을 더 돋보이게 만든다. 그의 동생 테오는 헌신적인 지지자였다. 평생 동안 형의 생계를 책임졌다. 작품 활동의 유일한 후원자이기도 했다. 당시 반 고흐의 작품은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테오는 형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때로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낙담한 형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편지를 보냈다. 경제적 후원을 끊임없이 했다. 그런 동생 덕분에 반 고흐는 인생의 숱한 위기를 꿋꿋하게 이겨내고, 화가로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책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 이야기도 잘 설명해준다.
성경에도 반 고흐와 테오 같은 인물이 있다. 다윗에게 요나단, 바울에게 바나바가 그런 존재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상처와 고통 속에 있던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그렇게 우리에게 새 생명과 희망을 주셨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다. 이와 같은 지지와 후원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영적인 축복이 가능했을까.
반 고흐와 테오처럼 성향이 다른 두 인물 중 우리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생각해보자. 누구나 삶이 지치고,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가 바로 누군가가 기댈 수 있는 테오와 같은 존재가 되면 좋겠다. 예수님처럼 옆에서 묵묵히 지지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자.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곳에서 가치를 알아주고, 격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우리가 주변에 있는 지친 영혼들에게 힘이 되어줄 때 그들이 반 고흐의 작품처럼 아름답게 성장할 것이다.
/ 이성민 전도사(여호수아공동체)
작성자 김영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