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신앙에세이 - 눈물의 땅, 콩고! 내 백성을 위로하라!

신앙에세이
 
눈물의 땅, 콩고! 내 백성을 위로하라!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
지난 8월 18일 주일 2시 예배시간에 간사님이 쪽지 한 장을 전해 주셨다. 그 쪽지에는 성도님 한 분이 방금 소천하셨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오랫동안 새벽기도회에 나와 기도하며 투병해 오신 성도님이셨다. 그 성도님을 위해 온 성도가 기도하던 그 시간에 소천하셨다. 나는 그 순간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시계가 느껴졌다.
사실 몇 달 전부터 준비한 콩고 단기선교팀이 그 다음날(19일) 출발 예정이었다. 그런데 동경에 있는 대사관에서 18일까지 비자가 도착하지 않았다. 이미 4주 전에 비자를 신청했는데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직원 모두가 휴가를 가버린 것이다. 비행기 표를 구입한 상황이라 모두 당황했다. 17일 토요일에는 아웃리치를 가는 9명이 모여 기도했다. 콩코 현지의 스태프들도, 오사카 온누리교회 성도님들도 한 마음 한 뜻으로 기도해주셨다. 특히 우리는 회개의 기도를 드렸는데 기도시간 가운데 하나님이 눈물을 주셨다. 그런 상황에서 맞이한 주일예배에서 성도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그 성도님이 위독해지신 것은 며칠 전부터였다. 나는 그 성도님께서 소천하실 경우를 대비해서 친구 목사님께 부탁을 해 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성도님의 상태가 급변해서 주일에 소천하신 것이다. 오랜 기간 같이 기도해 온 사랑하는 성도님을 천국으로 환송하는 것은 목사인 내가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가족 없이 홀로 외롭게 살아오신 성도님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온 교회가 사랑으로 보내드리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우리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그리고 월요일에 다른 성도님이 동경 대사관에 직접 가서 비자를 받아오셨다. 그렇게 우리는 화요일 저녁 출발하는 새로운 항공권을 구입했고, 화요일 오전에 천국환송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그 예배는 참으로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위로하시기 위해 모든 일정을 잠시 막으셨음이 느껴졌다. 우리 모두 그 성도님이 남기신 신앙의 유산을 생각하며 천국환송예배를 드렸다. 유족으로 오신 조카분이 나중에 메일을 보내왔다. 기독교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사카 온누리교회 성도님들이 고인을 사랑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가까운 교회를 찾아가 보라는 권유를 담아 답을 보냈다.
화요일 오후 팀원 모두가 모여 공항으로 출발했다. 콩고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을 넘은 시간이었다. 선교사님의 안내로 숙소에 도착해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부터 사역을 시작했다. 4일 동안 선교사님이 개척하신 4개의 교회를 다니며 여름성경학교, 성인집회, 노방전도, 심방 등을 했다. 작년에 아웃리치를 왔을 때 아무 것도 없는 땅에서 전도집회를 했었는데 다시 방문한 그곳에 교회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며 큰 은혜를 받았다. 성도도 이미 30명 이상이었다.
이번 아웃리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일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기도가 충만했다. 우리는 콩고에서 사역하는 곳마다 기도했다. 어린이를 품에 안고 기도하고, 성도님들의 손을 잡고 기도하고, 스태프와 함께 눈물로 기도하고,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기도했다. 기도의 장소에 눈물이 있었고 위로가 있었다.
성도님의 소천과 콩고 아웃리치를 통해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게 하심에 감사한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아웃리치를 갈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온 땅에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 이영선 목사(오사카 온누리교회)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