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권사칼럼 - 말씀 보내기 사역

권사칼럼
 
말씀 보내기 사역
       
하나님께서는 학교복음화를 위해 내게 공립 중?고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주셨다. 내가 광명시에 있는 중학교에서 근무할 때였다. 불교신자였던 과학 선생님께서 몸이 아프다고 하셨다. 나는 그 선생님께 교사들 모임에 나오시라고 권했다. 그 모임은 신우회였는데 뜻밖에도 쉽게 나오셨다. 그분과 친해지면서 교회에 나가시기를 권했더니 집에서 가까운 순복음교회에 출석하셨다. 온누리교회에 여러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소개도 해드렸다. 그분은 틈틈이 서빙고 온누리교회의 프로그램을 수강하시면서 믿음을 키워가셨다. 공립학교 교사들을 10년이면 근무하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한다. 나는 성남으로 발령을 받았고, 그분은 광명에 몇 년 더 계시다가 명예퇴직을 하셨다. 그 후로도 우리는 계속 모임을 갖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그분이 마음이 불안하고 흔들릴 때 믿음의 확신을 갖고 싶다고 하셨다. 나에게 “짧은 성경 말씀을 매일 한 절씩 보내줄 수 있겠냐”고 부탁하셨다. 갑작스런 부탁에 고민이 되었다. 매일 어떤 말씀이 그분에게 필요한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때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때라 짧은 성경 말씀을 찾고 일일이 문장을 완성해서 보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숙제 아닌 숙제를 위해 본의 아니게 성경을 세밀하게 읽게 되었다. 그분에게 매일 성경구절을 보내드리면서 생명의 말씀을 한 사람에게만 보내기가 너무 아까웠다. 가족들과 지인들에게도 보내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았다. 나중에는 스마트폰이 나와서 긴 성경문장도 보낼 수 있었다. 가족들, 친구들, 믿음의 선생님들과 제자들, 선교사님들과 교회 여러 활동으로 알게 된 분들에게 문자메시지와 메신저로 말씀을 보내는 일이 나의 매일 아침 일과가 되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아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말씀을 보내는 일이 사역임을 깨닫게 되었다. 많은 분들에게 말씀을 보내다 보니 간혹 빠뜨리고 못 보낸 경우에는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연락이 온다. 멀리 전주에 있는 친척 장로님이 핸드폰을 바꾸셨는데 말씀이 안온다고 보내달라고 연락이 오기도 했다. 아직 믿지 않는 여고동창생에게 말씀을 빼먹고 못 보냈더니 학교까지 연락이 와서 빨리 말씀을 보내주라고 부탁을 받기도 했다. 내게는 작은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큰 기쁨을 얻는 사역으로 키워 가심을 깨닫게 되었다. 문자메시지와 메신저로 말씀을 주고받고, 안부를 묻고,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주님 안에서 복된 만남이 이어져 가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디모데후서 3장 16절에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내가 어떤 문장을 만들어 메시지를 보낸다면 한계가 있고, 별 영양가가 없어서 싫증이 날 것이다. 하지만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은 어느 날 누구에게는 교훈으로, 어떤 이에게는 책망으로, 또 다른 사람에게는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될 것을 믿기에 말씀 보내기를 하루도 쉴 수가 없다.
우리의 인생을 농사를 짓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농부가 밭에 나가서 어떤 씨를 뿌리고 가꾸는가에 따라 거두는 열매가 다르다. 콩을 심는 사람은 콩을 거두게 될 것이고, 벼를 심는 사람은 쌀을 거두게 될 것이다. 내 인생을 통해서 뿌리고 가꾼 것은 육체의 인생이 끝나고 영혼이 부활에 이를 때 그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3)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힘을 얻는다. 내가 보낸 하나님의 말씀이 누군가의 영혼을 살리고 믿음을 굳건히 세워갈 것을 기대한다. 오늘도 새벽예배를 마치고 걸어오는 길에 부지런히 말씀을 찾고 심는 일에 열심을 내어본다.
/ 주주임 권사(분당A공동체)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