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 "어떤 환란이 와도 주님을 사랑하겠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영화 ‘교회오빠’
 
“어떤 환란이 와도 주님을 사랑하겠습니다”
 
크리스천은 누구이며, 어떻게 사는 사람일까? 예수님이 그 모델이다. 그래서 크리스천의 정체성이자 삶의 방향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꼭 해야 할 훈련이 있다. 삶의 아주 작은 선택에서도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한 편의 영화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삶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람이 등장한다. 영화 ‘교회오빠’의 실제 주인공 이관희 집사다.
인생을 살다보면 가끔 이해되지 않는 고통을 만나기도 한다. 말도 안 되는 고난을 겪으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떠나기도 한다. 숨을 쉴 수조차 없을 만큼 괴로운 고통 속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그 답을 엿볼 수 있는 삶을 살다간 이가 있다. 이 시대의 욥이라 불렸던 故 이관희 집사다. 그의 이야기가 영화 ‘교회오빠’(2019. 감독 이호경)와 책 <교회오빠>(오은주, 이호경 저)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하나님은 눈부신 삶을 사는 사람을 증거로 삼기도 하지만, 고통 속에서 주님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도 증거로 삼으신다.”
이관희 집사가 임종촬영을 허락하면서 한 말이다. 이 한 문장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눈부신 삶을 뒤로한 채 인간의 몸으로 내려와 십자가 고통을 택하셨던 예수님을 떠올리게 한다. 그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도 하나님을 찾으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이관희 집사의 삶과 겹쳐 보인다.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주님을 찾았던 이관희 집사의 삶이 바로 예수님을 따르려는 삶 그 자체였다.
이관희 집사는 남부러울 것 하나 없는 사람이었다. 명문대를 4년 전액장학생으로 졸업할 만큼 똑똑했고, 다국적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며 앞길을 창창해 보였다. 자타공인 ‘교회오빠’라 불릴 만큼 신앙 역시 좋았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예쁜 딸까지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그 행복을 시기라도 한 것처럼 말도 안 되는 고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그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아들의 말기암 소식을 들은 그의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억장이 무너지는 고통 속에서도 이관희 집사는 주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어떤 환란이 와도 주님을 사랑하겠습니다.”
이관희 집사를 찾아온 고통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아내 오은주 집사마저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부부는 더욱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하나님을 절대 원망하지 않으며 회개하고 또 회개했다. 고통스러운 병과 싸우면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날 수 있음을 감사했다. 더 이상의 고통이 없을 것처럼 보였던 그들 부부에게 또 다시 고난이 찾아온다. 이관희 집사의 암이 재발했다. 그 와중에도 이관희 집사는 “내 안에 나는 죽고 오직 예수님만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라고 고백했다. 
이관희 집사는 육신의 회복보다 예수님과 더 가까워지는 삶을 소망했다. 중환자실에 누워 천장에 붙은 말씀을 읽고 또 읽었다. 옆 자리에서 들려오는 다른 환자들의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만약 예수님이 그 자리에 계셨더라면 그렇게 하셨을 것이다.
항암치료도 더 이상은 무의미해졌다. 이관희 집사가 아내에게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 같다”며 “그 단절된 느낌이 무섭고 두렵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된 것 같은 느낌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느끼셨던 그 느낌”이라며 마지막 고통과 심정을 토로한다. 그럼에도 이관희 집사는 신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더욱 말씀을 찾고 하나님을 의지했다. 사람이 견딜 수 없을 만큼의 통증 속에서도 마약성 진통제를 거부했다. 맑은 정신으로 성경을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관희 집사는 마흔 번째 생일날 사랑하는 가족들의 축복을 받으며 하나님 품에 안겼다.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