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목사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책 읽어주는 목사
겁쟁이에서 은혜와 영광으로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한나 허나드 / 두란노 / 11,000원
한나 허나드 / 두란노 / 11,000원
몇 개월 전 뜻밖의 사고로 잠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하루 종일 병실에 누워 있는 것이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몸으로 느끼는 통증보다 마음이 분주해서 느끼는 통증이 훨씬 참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 분주한 마음에 진통제 역할을 톡톡히 했던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한나 허나드(Hannah Hurnard)는 1905년 영국의 신앙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녀는 선천적으로 말더듬이 심했고, 그 때문인지 비정상적인 공포증이라는 심리적 장애도 가지고 있었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자살을 묵상할 정도로 삶에 회의를 느끼던 무렵 극적으로 하나님을 깊이 만나 회심하게 된다. 회심 이후 선교지에 나가 복음을 전하기로 다짐한 그녀는 훈련 과정동안 평생 고통스러웠던 말더듬 증상이 치유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녀는 1932년 팔레스타인으로 들어가 50년 동안 이스라엘 선교사로 헌신했다.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는 여성이 쓴 <천로역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 ‘겁쟁이’가 두려움이라는 일가(一家)를 벗어나 목자와 함께 높은 곳으로 가면서 겪는 파란만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 겁쟁이는 나면서부터 치명적인 두 가지 흠을 갖고 있었다. 하나는 다리가 휘어진 절름발이였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입이 흉하게 비뚤어져 있어 표정도, 말하는 것도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혼자 힘으로 잘 걸을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던 겁쟁이는 높은 곳을 쳐다볼 수조차 없었지만, 어느 날 목자가 그녀를 이끌어 높은 곳을 향해 길을 떠나게 된다.
그녀의 여정에 함께 한 두 친구가 있었는데 ‘고통’과 ‘슬픔’이었다. 말이 친구지 몸서리치며 싫어할 정도로 그들과 같이 가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의 손을 놓을 때마다 힘없이 넘어지는 자신의 모습 앞에 고통과 슬픔을 받아들이고 친해지기 시작한다. 험난한 여정은 계속된다. 사막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고, 외로움의 해변을 거닐게 된다. 오래된 방파제와 거대한 상처의 절벽을 지나 위험과 환난의 숲과 상실의 골짜기를 건너 드디어 치료의 강물에서 자신의 휘어진 발이 곧은 발이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또 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더없이 평온한 어린아이 같게 된 것을 보게 된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기쁨과 말할 수 없이 감미로운 평안을 경험한 그녀는 풀밭과 바위와 산등성이를 뛰어다니며 즐거이 노래를 부른다. 그 순간 곁에 있었던 목자는 그녀에게 새로운 이름을 준다. “이제부터 너는 ‘은혜와 영광’이야.” 오랜 친구들도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고통과 슬픔에서 기쁨과 평화로.
이 책의 말미에 결국 왕이 된 목자는 그녀에게 높은 곳의 비밀을 알려주며 이렇게 말한다. “네가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인내하려 하는 한 너는 절대 다시는 절름발이가 되지 않을 것이고, 내가 인도하는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사슴의 발을 갖게 될 거야.”
이 책은 바로 나를 위한 책이다. 사랑하는 목자를 따라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한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주께서 내 발을 암사슴의 발과 같이 만드시고 나를 높은 곳에 세우십니다”(시 18:33).
절름발이와 같은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셨다. 이 땅에서 그 어떤 절망과 아픔과 상처와 자기연민과 불의와 욕망과 시험의 산과 골짜기를 만난다 할지라도 주님과 함께 거뜬히 뛰어넘는 꿈을 꾸게 된다. 지금 두려움의 집에 붙잡혀 있더라도, 외로움의 해변을 거닐고 있더라도, 상처의 절벽을 오르고 있더라도, 상실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더라도, 위험과 환난의 숲에서 울고 있더라도,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겁쟁이에서 은혜와 영광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가시는 주님의 완전한 인도하심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 김용민 목사(여호수아공동체)
이 책의 저자 한나 허나드(Hannah Hurnard)는 1905년 영국의 신앙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그녀는 선천적으로 말더듬이 심했고, 그 때문인지 비정상적인 공포증이라는 심리적 장애도 가지고 있었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자살을 묵상할 정도로 삶에 회의를 느끼던 무렵 극적으로 하나님을 깊이 만나 회심하게 된다. 회심 이후 선교지에 나가 복음을 전하기로 다짐한 그녀는 훈련 과정동안 평생 고통스러웠던 말더듬 증상이 치유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녀는 1932년 팔레스타인으로 들어가 50년 동안 이스라엘 선교사로 헌신했다.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는 여성이 쓴 <천로역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 ‘겁쟁이’가 두려움이라는 일가(一家)를 벗어나 목자와 함께 높은 곳으로 가면서 겪는 파란만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 겁쟁이는 나면서부터 치명적인 두 가지 흠을 갖고 있었다. 하나는 다리가 휘어진 절름발이였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입이 흉하게 비뚤어져 있어 표정도, 말하는 것도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혼자 힘으로 잘 걸을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던 겁쟁이는 높은 곳을 쳐다볼 수조차 없었지만, 어느 날 목자가 그녀를 이끌어 높은 곳을 향해 길을 떠나게 된다.
그녀의 여정에 함께 한 두 친구가 있었는데 ‘고통’과 ‘슬픔’이었다. 말이 친구지 몸서리치며 싫어할 정도로 그들과 같이 가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의 손을 놓을 때마다 힘없이 넘어지는 자신의 모습 앞에 고통과 슬픔을 받아들이고 친해지기 시작한다. 험난한 여정은 계속된다. 사막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고, 외로움의 해변을 거닐게 된다. 오래된 방파제와 거대한 상처의 절벽을 지나 위험과 환난의 숲과 상실의 골짜기를 건너 드디어 치료의 강물에서 자신의 휘어진 발이 곧은 발이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또 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더없이 평온한 어린아이 같게 된 것을 보게 된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기쁨과 말할 수 없이 감미로운 평안을 경험한 그녀는 풀밭과 바위와 산등성이를 뛰어다니며 즐거이 노래를 부른다. 그 순간 곁에 있었던 목자는 그녀에게 새로운 이름을 준다. “이제부터 너는 ‘은혜와 영광’이야.” 오랜 친구들도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고통과 슬픔에서 기쁨과 평화로.
이 책의 말미에 결국 왕이 된 목자는 그녀에게 높은 곳의 비밀을 알려주며 이렇게 말한다. “네가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인내하려 하는 한 너는 절대 다시는 절름발이가 되지 않을 것이고, 내가 인도하는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사슴의 발을 갖게 될 거야.”
이 책은 바로 나를 위한 책이다. 사랑하는 목자를 따라 높은 곳을 향해 출발한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주께서 내 발을 암사슴의 발과 같이 만드시고 나를 높은 곳에 세우십니다”(시 18:33).
절름발이와 같은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셨다. 이 땅에서 그 어떤 절망과 아픔과 상처와 자기연민과 불의와 욕망과 시험의 산과 골짜기를 만난다 할지라도 주님과 함께 거뜬히 뛰어넘는 꿈을 꾸게 된다. 지금 두려움의 집에 붙잡혀 있더라도, 외로움의 해변을 거닐고 있더라도, 상처의 절벽을 오르고 있더라도, 상실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더라도, 위험과 환난의 숲에서 울고 있더라도,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겁쟁이에서 은혜와 영광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가시는 주님의 완전한 인도하심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 김용민 목사(여호수아공동체)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