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장로칼럼 - 남은 생을 감사와 기쁨으로

장로칼럼
 
남은 생을 감사와 기쁨으로
 
나와 내 아내 팽정애 권사는 윤신의 연약함으로 8년 동안 대수술을 5회에 걸쳐 받았다. 고난이 연속된 삶이었다. 시간이 흘러 안정되나 싶었는데 그 질고의 고난이 또 이어졌다. 간경화, 신우염, 당뇨, 고혈압으로 고통의 날들이 시작되었다. 1년의 절반 이상을 병원에서 살아야했다. 한동안 피 덩어리를 토해내는 일이 계속 이어져 죽음을 눈앞에 보게 되었다. ‘이제 나는 정말 죽게 되는 구나’ 생각하며 하나님을 원망도 해보고 애원도 해봤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장로님 부부의 심방을 통해 말씀을 받게 되었다.
“그분은 만물을 그분에게 복종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우리의 천한 몸을 그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빌 3:21).
“내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내가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빌 4:13).
그 말씀은 내 마음에 강력하게 다가왔다. 매일 그 말씀을 붙잡았다. 그리고 시편 27편 이하 말씀을 매일 통독하며 부르짖었다. 하나님의 능력 되시는 그 손으로 나를 덮어주시기를 간구했다. 그리고 무슨 용기인지 죽으면 죽이리라 생각하며 복용하던 약을 끊고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렸다. 모든 약 복용을 끊고 3년 후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그사이 혈압과 당뇨, 신우염이 많이 호전 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됐다. 가장 어려운 간경화는 완전 치유됐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게 됐다. 기적이었다. 우리 부부는 그 사람 많은 병원에서 울며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려드렸다. 지금도 아내와 나는 2~3개월마다 검사를 하고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꽤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에 너무 감사하여 가끔씩 성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때 적은 시가 바로 ‘능력의 손길’이다.
영혼 속에 깊이 숨겨진 욕심/ 어둠의 사각 안에 갇힌/
무심의 자아 속에/ 긍휼의 소리 듣는다
평안의 기다림 지나치고/ 능력의 손길 호소하지만/ 진리의 길 멀어져 가네
통곡의 소리 내 안에 가득하지만/ 영혼 속에 숨겨진 십자가/ 그래서 하늘 보네
낮아짐에 겸손을 배우며/ 사랑의 신비를 보도록/ 주님의 손길 다가오네
이 작은 가슴 트이고/ 환희의 신비 보도록/ 주님의 손길 다가오네
2007년 남양주 캠퍼스 담당목사님으로 오셨던 안광국 목사님께서 시화전을 계획하시고 내게 시를 출품하라고 하셔서 교회에 소개했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이렇게 기쁨과 감사로 살게 되었는데 한동안 내 안에 어려운 고뇌가 있었다. 아직도 죄의 쓴 뿌리가 남아 공동체와 이웃을 온전함으로, 온유와 겸손으로 섬기지 못하는 갈등에 마음이 무거웠다. 내 안에 자리 잡은 욕심이 아직도 소멸 되지 못한 이 상황의 고난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 그래서 ‘주인 잃은 십자가’, ‘또 나는 울고 있습니다’라는 성시를 쓰게 되어 하나님께 나의 부족함을 고백했다.
이제는 그래도 정말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 근심 걱정은 버리고 하나님 은혜와 사랑 안에 머물면서 평안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아직도 내 안에 남아 있는 죄의 쓴 뿌리를 100% 내려놓는 때는 하나님께서 나를 천국으로 부르실 그날이라 믿는다. 나의 남은 생을 감사와 기쁨으로 살 것을 다짐한다.
/ 정순풍 장로(남양주 온누리교회)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