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신앙에세이 - 영혼의 열매, 구원의 열매

신앙에세이
 
영혼의 열매, 구원의 열매
 
일본 아키타현은 혼슈 북부 동해 연안에 있는 곳이다. 아오모리현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다. 아키타현의 노시로시에 있는 ‘아키타매일그리스도교회’는 한 가족의 눈물의 기도와 헌신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목사님이 계시지 않는 무목교회이다. 영상으로 오사카 온누리교회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한 통의 전화가 계기가 되어 지난 9월 첫 번째 아웃리치가 있었고, 12월 6일부터 9일까지 두 번째 아웃리치가 진행되었다.
이번 아웃리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기획되었다. 토요일 어린이 크리스마스집회, 주일 크리스마스예배와 음악회, 한국요리를 대접하는 사역으로 준비했다. 이번 아웃리치에는 한국 조이어스 교회 챔버팀도 협력했다. 
아웃리치를 준비하며 기도할 때 받은 말씀이 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는 시편 126편 50절 말씀이다. 2017년 개척해 올해로 3년 째 매일 예배드리며 눈물 흘렸을 아키타매일그리스도교회의 기도씨앗이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서 영혼의 열매로, 구원의 열매로 맺혀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아키타의 날씨는 상상 이상으로 추웠다. 아키타공항에 내릴 때 우리 팀을 맞아 준 것은 겨울왕국처럼 눈 덮인 하얀 세상이었다. 현지 기상사정으로 출발이 한 시간 지연되어 도착하자마자 전단지 배부를 위해서 서둘러 교회로 이동했다. 교회로 이동하는 중간에도 눈이 왔는데 다행히 우리가 전도지를 배부할 때는 눈이 그쳤다. 매서운 겨울바람에 손도 발도 꽁꽁 얼었지만 노시로의 아이들의 크고 맑은 눈망울을 보면서 추위를 이길 수 있었다. 아웃리치팀 아이들의 오사카벤(오사카사투리)을 들으면서 오사카 사람은 처음 만난다는 말에 함께 깔깔거리며 웃었다. 너무 즐거웠다.
매일그리스도교회는 ‘매일 예배의 제단을 쌓는다’는 의미로 ‘매일’이라는 단어를 교회이름에 넣었다고 한다. 3명의 성도가 있는데 9월 아웃리치에서 1명, 이번 12월 아웃리치에서 2명이 세례를 받게 되었다. 일본에서 세례식이 열릴 때는 그 어느 때 보다 구원의 기쁨과 감격이 크다. 그 영혼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시는 것이 느껴져서 세례식에 동참하는 이들에게도 큰 은혜가 있다. 세례자들의 간증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 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천국에서 열릴 잔치를 생각하며 모두에게 기쁨이 가득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귀하게 여기고, 축하하는 공동체의 예배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토요일에는 어린이 크리스마스 전도집회에 올 아이들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두근거렸다. 11명의 친구들이 교회에 와서 같이 찬양하고, 게임도 했다. 그림자 인형극으로 우리 가운데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해서 전했다. 예배 후에는 남자아이들은 미니카 조립, 여자아이들은 에코백 만들기와 케이크 장식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게 교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주일예배에도 오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드디어 주일. 어린이 예배에는 어린이 13명, 어른예배에는 부모님 11명이 참석했다. 아웃리치팀과 함께 45명이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대화할 때 기독교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하신 아버님이 계셨는데 그 분이 계속 교회에 나오시면 좋겠다.
주께서 맺으신 아름다운 영혼의 열매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도 주께서 나의 일본사역 열매를 보여주시기를 기도하고 소망하며 기다려본다.
/ 이지연 선교사(오사카 온누리교회)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