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그때는 이렇게 대답하세요 - “저는 전도에 은사가 없는 것 같아요”

그때는 이렇게 대답하세요
 
“저는 전도에 은사가 없는 것 같아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했는데 교회까지 데리고 오지 못해서 열매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는 말씀이지요? 전도는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이고 실패가 없습니다. 씨를 뿌리는 것과 추수를 구별하면 좋겠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복음을 10~15번은 들어야 반응하고 교회로 발걸음을 옮긴다고 합니다. 전도와 교회출석을 동일시하지 마십시오. 계속 씨를 뿌리면서 내가 만난 하나님을 전하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열매는 바로 나타날 수도 있고, 나중에 다른 전도자를 통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전도는 은사의 문제가 아니라 크리스천의 사명이고 자신이 사는 길입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2).
성경은 형편이나 환경이 좋을 때든지, 어려울 때든지 관계없이 말씀을 전하라고 엄숙히 명령하고 있다. 운동선수는 경기시즌이든 비시즌이든 쉬지 않고 훈련한다. 농부도 열매가 맺지 않으면 어쩌나 염려하면서 씨를 뿌리지 않는다. 반드시 풍성한 추수를 기대하면서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주며 기다린다. 오늘 심어놓고 내일 당장 땅을 파보고 싹이 나는지 확인하는 어리석은 농부는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복음의 씨를 심었으면 그 영혼을 품고 기도하며 믿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막4 :26~27)고 말씀하고 있다. 이것이 복음의 비밀이다. 언제 그들 속에서 생명의 씨앗이 자라나는지 알지 못하지만 어느 날 열매가 맺힌다. 이 비밀을 모르면 힘들게 전도했는데 그들이 거부하거나 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미룰 때 허탈해지고 낙심하기 쉽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 전도할 때 어떻게 하든 그들을 교회에 데려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것이 전도인줄 알았다. 우리 교회와 목사님 자랑, 다른 사람의 간증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은 시큰둥했고 나는 맥이 풀렸다.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니까 전도가 부담이 되었다. 나에게는 전도에 대한 은사가 없는 것 같았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어느 날 찬송을 부르다 깜짝 놀랐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요, 주인이신 것을 간증하지 않고 비본질적인 것을 말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바로 주님 앞에 회개했다. 나는 그제야 비로소 전도는 교회나 다른 사람들의 간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 곧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농부가 먼저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것처럼 우리는 반드시 그들의 마음이 열리도록 기도하며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한다. 때로는 거절당하기도 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사실 옛날에 교회에 다녔다”, “우리 어머니가 권사다”, “누가 나를 몇 번이나 전도했다” 등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지금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이전에 누군가가 복음의 씨를 뿌린 결과가 나타난 것이고, 현재 거부하거나 미루는 사람은 아직 씨가 나지 않았을 뿐이다. 또 다른 전도자에 의해서 열매로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기도하면 된다.
전도할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해야 전도근육이 생기고 자신감이 붙는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꾸준히 전도해야 전도가 두렵지 않고, 전도집회에 초청하기도 쉽다. 전도와 교회출석을 동일시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복음의 씨를 뿌리면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된다. 전도를 하다보면 내 곁에 서서 힘을 주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전도는 은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사명이며 내가 사는 길이다. 하나님은 주님을 모르는 영혼들이 살아나는 것을 가장 기뻐하신다. 전도에는 실패가 없다. 전도 안하는 것이 실패일 뿐이다. 전도자는 실패자가 아니라 전도하지 않는 자가 실패자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 박인숙 권사(신용산공동체, <전도여왕의 전도 레시피> 저자)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