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책 읽어주는 목사 <팀 켈러의 기도>

책 읽어주는 목사
 
바라는 기도, 올바른 기도
 
<팀 켈러의 기도>
팀 켈러 저 / 두란노 / 16,000원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생각해보고 계획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일상이다. 그 미래가 바로 내일이든, 한참 있다 다가오든 결국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름다운 미래를 바라며 계획하고 기도하게 된다. 그러나 정말 놀라운 사실은 계획한대로 정해진 미래를 위해 기도하는 순간부터 기쁘기는커녕 두려움과 근심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점이다. 팀 켈러 저서 <팀 켈러의 기도>는 바로 그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팀 켈러도 평소처럼 혹은 예상한대로 일상을 계획하고 기도했다. 기도의 응답처럼 미래가 현실로 도래할 줄 알았다. 그러나 팀 켈러가 맞이한 것은 성경공부와 한 주의 일정을 잘 마쳐서 감사하는 모습이 아니라 암 진단을 받은 자신과 아내의 병환으로 정신없는 현실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미래가 현실로 도래했다. 저자는 당시를 “가정에 짙게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기도하는 것 외에는 달리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기도와 계획을 갖는다. 그러나 동시에 그 누구도 미래는커녕 한 치 앞도 볼 수 없다. 성경 속 제자들이 그 사실을 잘 알려주고 있지 않은가? 예수님께서 기도하기 위해 제자들에게 깨어 있으라 하셨지만, 그들은 설마하며 피곤함에 취침을 했다. 그들이 한 행동은 일상적이었고, 그들이 바라던 취침이었다. 그들 앞에 닥칠 십자가 사건을 예상하지 못했다. 만약 제자들이 앞으로 겪게 될 일들을 정확하게 알았다면 깨어 기도하며 준비했을 것이다.
저자도 제자들처럼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한 현실을 통해 그 동안 자신이 올바른 기도를 드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다.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것이 사람이기에 계획하고 정해놓은 미래에 마음을 두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마음을 두고 평온한 일상에서 기도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올바른 기도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가장 올바른 기도는 하나님이 내게 거룩한 말씀과 은혜로 시작하신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가서 마침내 내가 주님과 온전히 만나는 단계에 이르는 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묵상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성경 말씀을 통해 미래가 아닌 주님께 마음을 두고 기도함으로 하나님과의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어떤 미래가 현실로 도래하든 우리는 승리하고 주님께 영광 돌리며 그 현실이 우리에게 은혜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도는 자판기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동전을 넣는 일회성 행위가 아니다.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 되신 예수님께 마음을 두고 매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뒤 제자들은 평온한 일상에서 새로운 선택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올바른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성령 충만함을 입었다. 예수님이 안 계시는 상상해본 적 없는 현실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도행전을 써 내려갔다.
/윤준석 전도사(열린새신자예배)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