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말의 덫'을 놓지 말라!
크리스천을 위한 부부상담
‘말의 덫’을 놓지 말라!
한 사람이 “다음에 만나면 내가 밥 한번 살게. 알겠지?”라고 제안한다. 상대는 “네 알겠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꼭! 밥 한번 사주세요.”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갑자기 제안했던 사람이 화를 낸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네가 대접하겠다고 말해야지 언제까지 대접만 받을 생각이니? 이기적이라는 생각 안 들어?” 그렇게 과하게 반응하는 사람 앞에서 듣는 사람은 할 말을 잃고 무척 당황한다. 이 대화에서 듣고 대답했던 사람은 먼저 말한 사람이 쳐 놓은 덫에 제대로 걸려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이 대화에서 가장 문제가 있는 사람은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이다. 자신의 기대와 속셈을 철저히 숨기고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 교묘하게 시험하면서 말의 덫을 놨다고 볼 수 있다. 그 사람의 속마음을 전혀 알 수 없는 상대방은 호의가 호의인 줄 알고 승낙을 했는데, 호의 뒤에 숨겨진 뒤틀린 속샘이 있었다는 것을 ‘아차’하며 뒤늦게 알아차리게 된다. 이런 식의 대화가 몇 번 오간다면 누구나 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꺼릴 수밖에 없다. 생각과 의중을 살피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고, 어떤 대답을 내놓아도 정답을 맞힐 수 없는 대화 패턴이 지속되면 마음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가장 편안한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 그 사람의 본뜻으로 상대방에게 왜곡없이 전달되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는 것과 마음의 기대와 바람이 전혀 다르다면 건강한 의사소통과 거리가 먼 비정상적인 대화라고 할 수 있다. 부부 사이에서는 특히 왜곡없는 투명한 대화를 지향해야 한다. A라고 말하면 숨은 뜻 없이 A로 전달되어야 한다. 배우자가 B라고 말하면 그 마음도 B이며, 전달받은 배우자도 B로 이해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대화 패턴이다. 그런데 A라고 말은 하는데 숨은 마음의 바람이 B이거나 C라면 말을 듣는 배우자는 숨어 있는 의미를 찾는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할 것이다. 그나마 숨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는다면 다행이지만, 계속해서 상대방의 표현되지 않은 가려진 마음을 알아맞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직하고 투명하게 말하고, 왜곡 혹은 굴절된 부분 없이 듣는 배우자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대화를 하는 것을 부부 대화의 성장 방향으로 두어야 하겠다.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퀴즈를 내듯 말을 건네는 습관이 있는 남편이나 아내라면 왜 자신이 정직하고 투명하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지 직면할 필요가 있다. 물론 투명하게 말하는 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느끼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쏟아붓고 싶은 대로 말을 내 던지는 것은 투명하고 정직하고 성숙하게 말하는 방식이 아니다. 날뛰는 말을 고삐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듯이,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각과 느낌, 때로 격한 느낌이 들더라도 통제되는 선에서 정직하고 성숙하고 온화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마음에 뒤틀린 부분이 많을수록 대화 가운데 덫을 놓으려 한다. 말의 덫을 두면서 자신도 모르게 얻고자 하는 것이나 통제하려는 게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배우자가 정말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겉과 속이 다른 말을 건네지는 않는지 생각해야 한다. 자기 말의 덫에 걸린 배우자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그것을 통해서 소심한 복수심을 표출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가족이 경직된 대화 패턴을 사용했다면 마음을 투명하게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경직된 가족관계에서는 정직하게 자신의 바람과 기대를 말하는 게 지지나 격려를 받지 못할 때가 많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투명하게 표현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으로 교육하기도 한다. 그래서 대화에서 자신의 마음을 투명하고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어려울 수 있다. “자기의 마음속 기대를 말하면 안 돼, 상대방이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아”라고 강요받으면서 자란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물론 성장하면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과정을 밟았다면 배우자를 조금 더 투명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충분히 회복을 경험하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의 경직된 대화의 올무에 갇혀 있다면 정직하고 투명하게 말하지 못하고, 퀴즈 내는 듯 말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신의 욕구나 바람을 직접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 할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배우자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자리를 잡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자존심을 내려놓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이것까지 말을 해야 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는 배우자에게 실망해서 갑작스럽게 화를 표출하는 상황이라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은 경우 문제 원인을 상대방에게서 찾기보다 자신에게서 찾는 게 맞을 때가 있다.
배우자를 조종하기 위해서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대화의 덫을 놓았다면 걷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속셈 있는 말로 배우자를 시험하는 습관이 있다면 바꾸는 게 필요하다. 나는 어떤 말로 배우자의 마음을 시험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도 관계에 도움이 된다. 부부 대화는 능숙한 말솜씨로 힘을 겨루는 협상이나 담판자리 같아서는 안 된다. 부부의 대화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편안하면서도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기대를 말할 수 있고 또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독심술을 사용하면서 배우자가 한 말의 뜻을 해석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 배우자 말의 뜻이 불분명하고, 기대와 소원을 다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다시 묻고 확인할 필요도 있다. 정말 그런 뜻인지, 정말 필요가 없는지, 정말 괜찮은지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대화 가운데 숨은 의도가 있었다면 과감히 내려놓고, 정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가 편안한 부부가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다(롬 14:13).
/ 황규복 박사, 김숙경 소장 부부(두란노 결혼예비학교 부부 강사, <그런 당신이 좋다> 저자)
가장 편안한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 그 사람의 본뜻으로 상대방에게 왜곡없이 전달되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는 것과 마음의 기대와 바람이 전혀 다르다면 건강한 의사소통과 거리가 먼 비정상적인 대화라고 할 수 있다. 부부 사이에서는 특히 왜곡없는 투명한 대화를 지향해야 한다. A라고 말하면 숨은 뜻 없이 A로 전달되어야 한다. 배우자가 B라고 말하면 그 마음도 B이며, 전달받은 배우자도 B로 이해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대화 패턴이다. 그런데 A라고 말은 하는데 숨은 마음의 바람이 B이거나 C라면 말을 듣는 배우자는 숨어 있는 의미를 찾는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할 것이다. 그나마 숨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는다면 다행이지만, 계속해서 상대방의 표현되지 않은 가려진 마음을 알아맞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직하고 투명하게 말하고, 왜곡 혹은 굴절된 부분 없이 듣는 배우자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대화를 하는 것을 부부 대화의 성장 방향으로 두어야 하겠다.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퀴즈를 내듯 말을 건네는 습관이 있는 남편이나 아내라면 왜 자신이 정직하고 투명하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지 직면할 필요가 있다. 물론 투명하게 말하는 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느끼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쏟아붓고 싶은 대로 말을 내 던지는 것은 투명하고 정직하고 성숙하게 말하는 방식이 아니다. 날뛰는 말을 고삐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듯이,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각과 느낌, 때로 격한 느낌이 들더라도 통제되는 선에서 정직하고 성숙하고 온화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마음에 뒤틀린 부분이 많을수록 대화 가운데 덫을 놓으려 한다. 말의 덫을 두면서 자신도 모르게 얻고자 하는 것이나 통제하려는 게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배우자가 정말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겉과 속이 다른 말을 건네지는 않는지 생각해야 한다. 자기 말의 덫에 걸린 배우자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그것을 통해서 소심한 복수심을 표출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가족이 경직된 대화 패턴을 사용했다면 마음을 투명하게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경직된 가족관계에서는 정직하게 자신의 바람과 기대를 말하는 게 지지나 격려를 받지 못할 때가 많다.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투명하게 표현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으로 교육하기도 한다. 그래서 대화에서 자신의 마음을 투명하고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어려울 수 있다. “자기의 마음속 기대를 말하면 안 돼, 상대방이 알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아”라고 강요받으면서 자란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물론 성장하면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과정을 밟았다면 배우자를 조금 더 투명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충분히 회복을 경험하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의 경직된 대화의 올무에 갇혀 있다면 정직하고 투명하게 말하지 못하고, 퀴즈 내는 듯 말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신의 욕구나 바람을 직접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 할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배우자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자리를 잡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자존심을 내려놓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이것까지 말을 해야 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는 배우자에게 실망해서 갑작스럽게 화를 표출하는 상황이라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은 경우 문제 원인을 상대방에게서 찾기보다 자신에게서 찾는 게 맞을 때가 있다.
배우자를 조종하기 위해서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대화의 덫을 놓았다면 걷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속셈 있는 말로 배우자를 시험하는 습관이 있다면 바꾸는 게 필요하다. 나는 어떤 말로 배우자의 마음을 시험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도 관계에 도움이 된다. 부부 대화는 능숙한 말솜씨로 힘을 겨루는 협상이나 담판자리 같아서는 안 된다. 부부의 대화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편안하면서도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기대를 말할 수 있고 또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독심술을 사용하면서 배우자가 한 말의 뜻을 해석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 배우자 말의 뜻이 불분명하고, 기대와 소원을 다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다시 묻고 확인할 필요도 있다. 정말 그런 뜻인지, 정말 필요가 없는지, 정말 괜찮은지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대화 가운데 숨은 의도가 있었다면 과감히 내려놓고, 정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가 편안한 부부가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다(롬 14:13).
/ 황규복 박사, 김숙경 소장 부부(두란노 결혼예비학교 부부 강사, <그런 당신이 좋다> 저자)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