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오피니언-선교지에서 온 편지] "구원과 부흥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선교지에서 온 편지
 
“구원과 부흥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만나고 곧장 일본에 대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일본 목회자로 살면서 일본에서 뼈를 묻으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하게 하셨고,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게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막 세례 받은 초신자였기에 기독교적 소양과 지식이 전무했습니다. 영어로 신학을 공부하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은혜로 입학했습니다. 당시 선교학 교수로 재직 중이셨던 타카미자와 에이코 목사님과 일본인 교우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본을 위해 기도하며 일본 선교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양재역에서 양재온누리교회로 향하며 맞이하던 아름다운 가로수 길, 중앙로비 탁자에서 성경공부하던 성도님들의 모습, 자상했던 교수님들의 사랑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믿음과 신학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아시기에 다시 한번 한국어로 3년 동안 신학 공부를 하게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인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었고, 서울광염교회에서 교역자로 섬기며 목회와 선교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서울광염교회에서 사역하던 2011년 3월 11일, 일본에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사상자가 2만여 명이나 되는 큰 재난이었습니다. 그때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재난구호팀의 일원으로 현재 제가 사역하는 일본의 미야기현의 미나미산리쿠(南三陸)에서 봉사했습니다. 약 1천여 명의 주민이 쓰나미로 목숨을 잃은 곳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 사역하는 중에도 이 마을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지, 뼈를 묻어야 할 마을임을 기도를 통해 확신했습니다. 
2017년 1월 15일, 일본 미야기현에 일본 광염그리스도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께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첫 예배 장소로 정해주셨던 곳은 지진 당시 마을 주민들의 대피소로 쓰였던 마을체육관의 자그마한 회의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첫 예배부터 마을 주민 세 명을 보내주셨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세례자 여덟 명과 구도자 열다섯 명이 함께 예배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사역하면서 더욱 절실하게 깨닫는 것은 ‘선교는 성령님이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성령님이 예배 장소를 준비해주시고, 예배자들과 구도자들을 보내주시고 채워주셨습니다. 쓰나미로 주택과 가족을 잃고 낙심과 좌절 속에 있던 주민들에게 찬양과 예배가 위로였고,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이었습니다. 자진해서 하나님을 믿고, 세례받고 싶어 하는 영혼들이 생겨났습니다. 함께 성경을 공부하며 천국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러브소나타가 17년 만에 다시 이 지역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라는 기쁨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성도님들이 러브소나타에 참가하면 신앙이 성장할 것이고, 구도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계기가 될 거라 느꼈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응답이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일본의 그 어떤 지역보다 전도와 교회 개척이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일본의 동북지역은 쓰나미로 인해 오히려 전도의 문이 열렸고, 일본에서 유일하게 교회가 늘어난 곳입니다. 쓰나미 이후 수많은 크리스천이 지원 물품을 들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준 덕분에 주민들의 마음이 열렸습니다. 이제는 먹는 빵이 아니라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때가 임한 이곳에서 러브소나타를 개최해주시고, 일본인들이 찬양과 말씀으로 하나님을 받아들이도록 기도와 물질, 사랑으로 섬겨주시는 온누리교회와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러브소나타 ‘미야기’를 통해 구원의 역사와 일본 교회의 부흥이 뜨겁게 일어날 줄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 카와카미 유스케 목사(일본 광염그리스도교회)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