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주일강단

물위를 걸으신 예수님

박종길 목사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밤새도록 풍랑으로 고생하는 제자들을 도와주는 장면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일곱 가지 기적이 나오는데 예수님이 물위를 걷는 기적은 다섯 번째 기적입니다.
“날이 저물자 예수의 제자들은 바다로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향했습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예수께서는 아직 그들이 있는 곳으로 오시지 않았습니다”(16~17절).
오병이어 기적이 있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 자리를 피하셨습니다.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사명과 십자가의 길을 가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도 십자가의 길을 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흥분한 무리들로부터 제자들을 구별해 가버나움으로 배를 타고 떠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갑자기 불어 닥친 풍랑

예수님은 하나님이 주신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이 가야 될 길을 놓치지 않으셨고,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사명에 충성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길을 가셨고, 제자들도 그 길을 가기 원하신 이유는 그 길이 바로 생명의 길이고, 영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세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사람들의 뜻이나 환호에 이끌리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십자가의 길을 가기를 원하셨습니다. 둘째, 군중들을 설득시키거나 설명하기보다 피하셨습니다. 도망가듯이 산으로 간 것이 아니라 기도하러 가셨습니다. 예수님이 무리를 피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셋째, 예수님뿐만 아니라 제자들도 그 길을 가기를 원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고 나를 따르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눅 14:27).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자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쫓아가는 주의 제자가 되십시오. 예수님이 십자가가 아닌 것은 거절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가 아닌 것은 눈길도 주지 말고,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풍랑 만난 인생에 찾아오십니다.
“세찬 바람이 불어 물살이 거세어졌습니다. 그들이 노를 저어 한 25-30 스타디온쯤 갔을 때에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서 배 쪽으로 다가오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두려웠습니다”(18~19절).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가버나움으로 가려고 배를 탔습니다. 배를 타고 가는데 세찬 바람을 만났습니다. 갈릴리는 갑자가 풍랑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예상치 못한 풍랑을 만난 제자들이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생각하지 못한 인생의 풍랑을 만나는 것처럼 제자들도 풍랑을 만났습니다. 생각하지 못한 고난이었습니다. 예상할 수 있고, 계획된 풍랑이었다면 대비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음에 평안과 담대함을 가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풍랑은 언제 닥칠지 알 수 없습니다. 고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풍랑을 만나거나 뜻하지 않게 고난을 겪으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할 때가 많습니다. 내 인생의 저주로 받아들일 때가 있습니다. 믿음과 현실에서 특별히 나쁘게 살지 않았고, 특별히 잘못한 일도 없는데 그런 일이 생기면 당황하고, 시험에 들고,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 믿음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아시는 분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풍랑가운데 당황할 수밖에 있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고, 공의로우신 분이고, 실수가 없으신 분입니다.

적절한 때 다가오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제자들이 고난당하는 것을 아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상치 못한 풍랑을 만나 안전하지 못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의 형편도 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강한 바람 때문에 노 젓느라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셨습니다. 이른 새벽에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그들에게 나아가시다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습니다”(막 6:48).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던 예수님이 풍랑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제자들을 보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인생의 예기치 못한 풍랑을 만나 고생하고, 안간힘을 쓰고 있을 때도 예수님이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두려움 속에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당황하고, 고통가운데에서 신음하는 소리를 예수님이 들으십니다.
제자들 중에는 갈릴리 어부출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련함도 큰 풍랑 앞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능력이나 경험, 지식이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과 현실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들의 수고가 무기력해지는 상황에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다가가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적절한 때 다가오시는 분입니다. 내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에, 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대로 다가오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실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위를 걷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경험이나 이성으로 판단하고 예수님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물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성급함으로 예수님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조급함과 원망과 불평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실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우리를 찾아오셔서 풍랑에서 건져주십니다.

풍랑을 만났을 때 ‘인내와 기다림’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이 30:18).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살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풍랑과 파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예수님이 건너편으로 가라고 했을 때 그 말씀에 순종해서 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랑을 만났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지만 풍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가는 길에도 예기치 못한 고난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예기치 못한 풍랑이 곧 하나님의 심판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제자들은 풍랑 속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계속 노력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이 풍랑 속에서 손을 놓고, 포기하고, 저주하고, 원망한 것이 아니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예수님이 보시고, 그들이 부르짖는 것을 들으셨습니다.
여러분, 예기치 못한 풍랑을 만났을 때 손을 놓고, 침묵하면 안 됩니다. 성급함과 조급함으로 쉽게 포기하고, 절망하면 안 됩니다. 원망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하면서 기다려야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인내하면 예수님이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찾아오십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끊임없이 부르짖으면서, 자비와 은혜와 긍휼을 얻어야합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자 그들은 기꺼이 예수를 배 안으로 모셨습니다.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도착했습니다”(20~21절).
예수님이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무서워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녀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담대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시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형편을 아시는 분이고,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풍랑 속에서 고생하는 것을 아시고,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시고, 허물과 실수가 있어도 도와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반드시 구하러 오십니다. 오셔서 “나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내버려 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요 14:18).
예수님은 물위를 걸어 오셨습니다. 왜 물위를 걸으셨을까요. 마음이 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예수님은 우리를 돕고 싶어 하십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포기하고, 낙심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풍랑가운데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풍랑을 잔잔케 해달라고, 환난가운데 건져 달라고 기도해야합니다. 이 위기를 이겨내게 해달라고, 힘을 달라고 부르짖을 때 예수님이 오셔서 풍랑과 환란을 그치게 해 주십니다.
예수님이 풍랑가운데 오셔서 배에 오르셨고, 풍랑이 잔잔해졌습니다. 그 배는 무사히 가버나움에 도착했습니다. 예수님은 계속 물위에 있지 않으셨고 배위에 오르셨습니다. 예수님은 물위를 걸으실 수 있습니다. 물위를 걷는 것은 기적입니다. 특별한 일입니다.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급하게 행하신 기적입니다.
풍랑이 잔잔해지자 예수님이 배에 타셨습니다. 그만큼 겸손하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물위에 계실 때도, 배에 계실 때도, 땅에 계실 때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도 기적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풍랑을 만났을 때에는 우리에게 기적이 필요합니다. 풍랑과 고난 등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늘을 향해 부르짖어야합니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안간힘 쓸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인생의 풍랑을 잔잔케 해주시고, 수렁에서 건져주시고, 환난을 통과하게 해달라고 부으짖으면서 신앙을 온전히 지켜야 됩니다. 그렇다고 계속 기적만 구해서는 안 됩니다.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예수님을 바라봐야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서 두려움에서 벗어나십시오. 예수님으로 인해서 마음에 있는 염려와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해지십시오. 날마다 믿음 가운데 거하십시오.
삶에는 기적과 함께 일상이 필요합니다. 물위를 걷는 기적도 필요하고, 배 안이나 땅 위에 머무는 일상의 신앙도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합니다.
여러분, 풍랑을 만났습니까. 기적이 필요합니까. 그렇다면 기적을 구하십시오. 그 기적이 여러분을 도와주셨습니까. 그렇다면 일상의 신앙 안에 머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굳건히 붙잡는 믿음 안에 거하십시오.
예수님이 물위를 걷는 기적에는 십자가가 아닌 것은 피하셨다는 교훈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풍랑 만난 인생에 찾아오신다는 교훈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날마다 우리 삶 가운데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믿음으로 인내하고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