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온누리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행16:25).한 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두 발과 팔이 사슬에 묶인 채 감옥 안에서 기도하며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기도가 불가능하고 찬양을 할 수 없는 기막힌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기도를 통해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그분의 위대하심과 통치하심을 찬양한다.▼ 감옥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보호 안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동행하시고 인도하심을 찬양하는 것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이 믿음이 감옥의 문을 열었다.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렸다. 정말 놀라운 것은 기도하고 찬양하니까 감옥 문이 열렸을 뿐 아니라 옥을 지키던 간수가 완전히 변화되었다는 사실이다. 옥을 지켜야 할 간수가 더 이상 두 사람을 감시하는 자가 아니라 구도자요, 동역자로 변했다. 간수는 두 사람에게 구원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두 사람의 매 맞은 자리를 씻어주고, 청하여 세례를 받았다.바울과 실라를 자기 집으로 모셔다가 잔치상을 벌려 함께 기쁨의 식사를 나눴다. 기도와 찬양이 적에서 동지로, 간수에서 동역자로 변하게 한 것이다. 기도가 간수와 죄수로 나뉘었던 벽을 무너뜨렸고, 찬양이 죄수와 간수 사이에 놓여 있던 문을 열었다. 죄수들은 간수에게 세례를 베풀고, 간수는 두 사람의 매 맞은 상처를 씻어 주었다.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 가정, 교회, 국가의 모습이 바로 이것이다. ▼ 세상이 어지럽다. 하나 되기보다는 등을 돌려 서로 헐뜯기에 정신이 없다. 사람과 사람, 제도와 제도, 이념과 이념을 구별하는 사회적 울타리를 없애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공동체로 세워져 가는 일은 기도와 찬양으로만 가능하다. 온 집이 하나님을 믿어 크게 기뻐하는 일로 가능하다. “온 집이 하나님을 믿었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행16:34). 아멘./jsc@onnu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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