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마지막 때에 우리는 혀를 쓴 대로 심판을 받는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니라”(마 12:36, 37). ▼ 무엇보다도 혀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드러낸다. 한 사람의 인품과 영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래서 선한 사람은 선을 내고 악한 사람은 악을 낸다.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 12:35). 성경에는 혀를 배의 키에 비유하고 있다.“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 사공의 뜻대로 운전하나니”(약 3:4). 배의 키는 작지만 커다란 배의 방향을 조정한다. 또한 성경에서는 혀를 불에 비유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어떻게 작은 불이 어떻게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약 3:5). 작은 불씨가 큰 불을 내어 인명을 앗아가고 커다란 산 전체를 태운다. 이렇듯 혀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죽고 사는 것도 혀의 권세에 달렸다(잠 18:21).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할 수도 있고 열심히 사는 사람을 자멸하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혀는 사람에게 기쁨과 소망과 비전을 주기도 하며 슬픔과 좌절과 분노를 주기도 한다. 세상이 도시화, 핵가족화, 디지털화되면서 생활의 편리가 늘어난 반면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칭찬보다는 비난이, 격려보다는 힐난이,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비판이 난무한다. 마실 물이 컵에 ‘반이나’ 남았는데도 ‘반 밖에’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할퀴고 상처 난 자국을 치유하는 혀, 분노하는 사람에게 평강을 전하는 혀, 낙담한 영혼을 격려하며 소망과 기쁨을 심어 주는 그런 혀가 너무 그립다.▼ 우리 믿는 자들의 혀는 아가서에 나오는 아름다운 혀이어야 한다. 어여쁜 혀는 감동을 주며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때문이다. “네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네 입은 어여쁘고…”(아 4:3). 아멘./jsc@onnu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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