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기도를 가르쳐 주신(마6:9~1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 하셨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마6:24, 25).

 

▼ 지난 2007년 새해를 맞아 워싱턴포스트지가 매우 이색적인 이벤트 한 가지를 기획 연출했다. 1월 12일 오전 8시, 워싱턴 D.C. 지하철 랑팡역은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매우 붐볐다.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야구 모자를 눌러 쓴 한 청년이 낡은 바이올린을 꺼내 들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기며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청년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바쁘게 지나쳤다. 예순네 번째로 청년 앞을 지나던 한 남자가 처음으로 청년에게 눈을 돌렸다. 연주한지 6분이 지났을 때 한 사람이 벽에 기대어 청년의 연주에 귀 기우렸고, 43분 동안 일곱 명이 청년의 바이올린 연주를 1분 남짓 지켜보았다. 연주가 끝나는 동안 스물일곱 명이 바이올린 케이스에 돈을 넣었고 그렇게 모인 돈이 37달러 17센트였다. 다음 날 신문을 펼친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지하철에서 공연했던 그 청년은 바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날 350만 달러짜리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들고 45분 동안 멋진 연주를 했다. 그러나 그 현장을 지나친 1,070명은 단 1초도 그를 쳐다보지 않고 모두들 바쁘게 지나갔다. 이 공연을 기획 연출한 워싱턴포스트지는 현대인이 일상에 ‘너무 바빠’ 자기 주변에 존재하는 ‘소중한 것’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다면서 안타까워했다.

 

▼ 예수님께서는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보여 주시면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겠다’며 오늘을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를 깨우쳐 주신다. ‘정말 소중한 것’을 추구하는 자에게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겠다며 온누리교회에 2013년 표어를 주셨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6:33). 아멘.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