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칼럼>젊은이들에게 고하는 두 가지 당부
올해 온누리교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한다. 나는 선교재단에서 21년을 섬겼고, 지금은 두란노해외선교회(TIM)에서 직분을 감당하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하 목사님이 ‘바로 그 교회, 사도행전적 교회, 선교하는 교회’를 비전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그 목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온누리교회의 비전과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온누리의 정신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온누리교회 이야기를 몇 가지 하고자한다.
나는 내가 죄인인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장모님이 당시 은사파교회에 다니셨는데, 집사람과 나를 데리고 갔다. 멋모르고 따라간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84년 말쯤, 당시 신촌에 두란노서원이 있었는데 그곳에 갔다가 하용조 목사님을 뵙게 되었다. 그곳에서 하 목사님과 함께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이듬해 85년 10월에 온누리교회가 창립예배를 드렸다.
하 목사님은 1분이 아쉬울 정도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할 정도로 바쁘셨다. 몸도 좋지 않았다. 나는 그런 하 목사님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몸으로 때우는 일에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선교재단에서 일하게 되었다. 교회 구석구석, 해외 비전교회까지 가서 교회시설 보수작업을 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장로라는 과분한 감투도 쓰게 되었다. 온누리교회의 수많은 화이트컬러 출신 장로님들에 비해 나는 학력도, 경력도, 자랑할게 없는 블루컬러다. 그러나 나는 30년 동안 온누리교회에 몸담으면서 초라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지성과 덕목을 겸비한 수많은 선배장로님들에게 가르침과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 목사님과의 일화가 많다. 하루는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교회식당 주방에 들어오셔서 직원들을 위해 기도해주셨다. 기도가 끝나고 김치를 손으로 집어잡수셨다.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가식 없고 소탈한 목사님을 좋아했다. 며칠 뒤 목사님을 모시고 하얏트호텔 양식 풀코스를 먹으러 갈 일이 생겼다. 나는 양식풀코스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당황하고 있는 나를 보시고 눈짓으로 자신을 따라하라고 하셨다. 나는 목사님을 따라했다. 그때 불현듯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양식풀코스를 먹는 사람들은 김치를 손으로 집어먹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하 목사님은 둘 다 하셨다. 그만큼 경계(Boundary)를 두지 않고, 덕망이 깊은 사람이었다.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에게 두 가지 당부를 하고 싶다. 청년들을 만나 어디 사느냐고 물으면 어떤 이는 자신 있게 “청담동 삽니다”라고 말하는 반면, 어떤 이는 작은 목소리로 “OO에 살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는 동네에 따라,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서열이 정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안타깝다. 돈이 많으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치관과 문화가 잘못됐다. 물론 가난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난하다고 스스로를 깔아뭉개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은 주님의 은혜를 없애는 행위다. 잘 사는 것은 그게 아니다. 가난해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돈 많아서 불행한 사람도 적지 않다. 사고방식과 문화를 바꿔야 한다. 두 번째는 부모님께 효도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의 명령이다. 부모에 대한 감사가 없으니까 효도를 안 하는 것 같다. 부모가 나한테 해주는 게 많으면 감사하고, 해주는 게 없으면 감사하지 않는다. 부모의 사랑, 물질적 지원을 못 받았다고 언제까지 상처만 붙들고 살수는 없다. 내가 복 받으려면 감사해야한다. 비록 부족한 부모일지라도 감사하자.
/홍범식 장로(두란노해외선교회)
작성자 김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