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국 목사의 신앙에세이 2
생각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나는 고두현 시인의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라는 시를 참 좋아한다. 마음이 답답해질 때 이 시를 읽으면 마음 속 답답한 방 한 쪽의 창문이 열리며 신선한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와 방의 공기를 바꿔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잊지 마라 지금 네가 열고 들어온 문이 한 때는 다 벽이었다는 걸
쉽게 열리는 문은 쉽게 닫히는 법 들어올 땐 좁지만 나갈 땐 넓은 거란다
늘 네 집의 창문을 넓혀라 그리고 창가에 앉아 바라보라
세상의 모든 집에 창문이 있는 것은 바깥 풍경을 내다보기보다
그 빛으로 자신을 비추기 위함이니 생각이 막힐 때마다
창가에 앉아 고요히 사색하라 지혜와 영감은 창가에서 나온다
어느 집에 불이 켜지는지 먼 하늘의 별이 어떻게 반짝이는지 그 빛이 내게로 와서
어떤 삶의 그림자를 만드는지 시간이 날 때마다 그곳에 앉아 너를 돌아보라
그리고 세상의 창문이 되어라 창가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시 한편이 마치 한 편의 설교를 듣는 듯 깊은 묵상에 들어가게 한다. 우리의 삶에 변화가 없는 것은 사실 우리의 생각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벽을 뚫어 문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목 놓아 울고 좌절하는 것에 너무 익숙하다. 우리의 생각에 변화가 필요하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국경 지대에 ‘안데스 예수상’이라는 동상이 있다. 해발 3832m에 있는 이 예수님 동상은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국경분쟁이 평화롭게 타결된 것을 기념해 1904년 3월 13일 제막되었다. 평화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쳐다보며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는 의미에서 세워진 동상이었다. 그런데 이 동상 때문에 두 나라가 다시 전쟁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예수님의 동상이 칠레를 뒤로 하고 예수님의 눈이 아르헨티나 쪽만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예수님이 칠레와 등진 것 같은 느낌을 칠레 국민들이 받았던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 가지고 나라끼리 전쟁을 일으킬 뻔 했다. 그런데 이 갈등은 생각보다 아주 쉽게 끝이 났다. 그것은 칠레의 한 기자가 쓴 칼럼을 읽고 칠레 국민들이 생각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 기자는 화가 난 칠레 국민들을 향해 “예수님이 아르헨티나를 보고 있는 것은 칠레보다 아르헨티나가 더 예수님의 돌보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칠레 국민들은 무릎을 치며 그렇구나 하고 그들의 생각을 바꾸었다. 한 사람의 칼럼이 일촉즉발 전쟁 위기에서 두 나라를 구해냈다. 문제를 접근하는 관점이 바뀐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다.
스위스의 문학자 겸 철학자였던 헨리 프리드리크 아미엘이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마음(생각)이 변하면 태도가 변하고, 태도가 변하면 습관이 변하며, 습관이 변하면 인격이 변하고, 인격이 변하면 인생이 변한다.”
내가 결심한 생각의 변화가 내 인생을 변화시킨다. 내 인생의 변화는 작은 내 생각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
/안광국 목사(남양주 온누리교회)
작성자 김남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