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장로칼럼> SNS공동체와 카운트다운

 

 

작년부터 청년부 SNS공동체 대표멘토로 섬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SNS공동체가 무엇의 약자인지 묻는다. 가장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를 떠올리는데 아니다. ‘Salt and Shine’의 약자다.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 진정한 영향력을 끼치는 크리스천 청년이 되자는 뜻이다.
시대적 유행을 연상케 하는 이름을 내세운 대가로 SNS를 활용한 선교에도 부담을 갖고 있다. 내가 한 달에 두 번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동영상을 올리고 있는 ‘눈으로 쓴 칼럼’이 그 예다. 눈으로 본 듯한 생생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칼럼이다. 컴퓨터 키보드에 ‘눈’이라는 단어의 영문 자판이 ‘SNS’라는 것에서 착안해 ‘SNS공동체의 창’을 통해 쓴 칼럼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농담 삼아 SNS를 ‘Sales and Sales’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매출 실적 좋은 청년부’라는 의미다. 불과 1년여 만에 80명에서 700명으로 급성장을 했으니 재치 넘치는 덕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형의 성장만이 아니라 영성이 뛰어난 청년부로 불리기를 기도하고 있다.
얼마 전, 대학청년부 예배선교 컨퍼런스 카운트다운(Count down) 집회가 있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카운트다운이란 단어는 나에게는 감추고 싶은 일종의 콤플렉스다. 그래서인지 나는 카운트다운 집회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작은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주일에는 아이들이 진정한 안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화를 내거나 매를 들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어느 주일, 그날따라 아침부터 큰 아이가 유난히 말썽을 부리고 교회에 가서도 동생과 다퉜다. 나는 화가 많이 났지만 아이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참았다.
“그래, 밤 12시에 보자!”
나는 밤 12시가 되기를 카운트다운하며 기다렸다. 바늘이 12시를 가리키자마자 나는 헐크처럼 분노하며 아들을 때리는 미치광이 아버지가 되었다. 아들은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 이성을 되찾고 잠든 아이를 바라보는데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너는 더 이상 아버지가 아니고 그냥 율법주의자다.”
율법주의의 무서움에 전율하며 참회의 밤을 보냈다. 이때부터 카운트다운이라는 단어는 나만의 부끄러운 고유명사가 되고 말았다.
이번 카운트다운 집회는 20여 년 전 나의 콤플렉스를 지우기에 충분했다. 하나님을 향한 시선에 집중했던 다윗의 예배를 본받자는 권면의 말씀과 종말의 카운트다운은 선교의 시계에 맞춰져 있는 만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자는 도전의 메시지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홀리임팩트(Holy Impact) 찬양팀과 함께 4,567명의 청년들이 성령님의 임재 속에 찬양하는 모습은 정말 황홀했다. SNS공동체가 700명을 넘어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7,000명의 청년공동체로 확장되는 환상으로 다가왔다.
카운트다운 집회를 통해 나의 콤플렉스를 지워주신 하나님. 온누리교회 청년들에게 새로운 은혜를 쌓아가는 ‘카운트업’(Count up)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영복 장로

이영복

작성자  김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