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순종, 섬김은 눈물과 희생 그리고 정성
권사칼럼
<사랑은 순종, 섬김은 눈물과 희생 그리고 정성>
나는 서빙고공동체 대표권사로 4년째 섬기고 있다. 다른 공동체 대표권사의 직무도 고되지만 서빙고공동체는 더 고되다. 서빙고공동체 대표권사직이 특별히 힘겨운 이유는 15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오랜 전통 때문이다.서빙고공동체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방학도 없이 15년 동안 기도모임을 하고 있다. 서빙고공동체 대표권사는 매주 1시간 반 이상 이 기도회를 인도해야 한다. 이 기도모임에는 매주 꾸준하게 20~25명이 참석하고 있다. 평균 70~89세 권사님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빙고공동체에는 교회 초창기부터 하용조 목사님을 가까이에서 도운 지체들이 많다. 온누리교회를 지극 정성으로 섬기는 총기 넘치는 권사님들도 정말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서빙고공동체 대표권사 직분을 감당하는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다.
2년 동안 섬김을 마치고 무거운 짐을 벗는가 싶었다. 그런데 상황이 예상치 못하게 흘러갔다. 공동체 목사님, 리더십, 권사님들 모두 한 마음으로 나더러 서빙고공동체 대표권사직을 한 번 더 해 줄 것을 권유했다. 나는 도망가고 싶었다. 그동안 이 무거운 짐을 벗을 날만 손꼽아 기다렸기 때문이다. 이 일을 감당할 자신도 없었다. 나처럼 부족한 종이 섬길 자리가 아닌 것 같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능력의 이유로, 규정상의 이유로 못하겠다고 했다. 너무 힘들고, 자신이 없다면서 극구 사양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달리 또 다시 2년 동안 이 직분을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내가 순종이라는 사랑의 씨앗을 그 자리에서 받기를 원하셨다.
권사기도회는 하나님께서 받으셔야만 할 수 있는 모임이다. 나는 이 기도모임을 준비하고 인도하면서 더욱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게 되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말씀과 기도제목까지 정확하게 보여주시는 은혜를 맛보았기 때문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매주 기도문을 준비하고 있다.
섬김을 시작한지 언 3년하고도 8개월을 지나고 있다. 가장 감사한 것은 눈감고 정성껏 찬양하는 권사님들을 보는 것이다. 그들은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영혼들이다. 그 모습 그대로 찬양한다.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 받으실까. 때로는 눈물도 닦아주시고, 기쁨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있다.
기도모임에 참석한 권사님들은 부족한 여종이 준비한 찬양을 따라 하고, 힘을 다해 기도한다. 기도회를 마치고 돌아갈 때는 수고했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부끄럽고 송구스럽지만, 부족한 여종을 사용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아! 사랑은 순종이구나! 섬김은 눈물과 희생 그리고 정성이구나!”
누군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교회의 자그마한 자리를 힘써 지킬 때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하나님은 순종과 눈물, 희생을 통해 Acts29의 비전을 써 가신다. 부끄럽고 무능한 여종을 당신의 거룩한 도구로 사용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교회 구석구석에서 순종과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의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 김경자 권사(서빙고공동체)
작성자 김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