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통일을 준비하는 공동체

가정사역공동체 희락다락방 아웃리치 후기

통일을 준비하는 공동체

 

아웃리치

 

유난히 더운 여름의 끝자락. 가정사역공동체 희락다락방이 강화 교동도에 위치한 무학교회를 하루 동안 섬기고 돌아왔다.
무학교회 방문은 특별했다. 이곳은 남다른 곳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강화도에 위치한 교동도는 북한과 근접한 곳이다. 1973년 창립된 무학교회는 북한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졌다. 우리는 이 사역을 준비하며 북한 땅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했다. 우리가 방문한 시점이 남북이 첨예한 대립 속에 있는 상황이라 긴장감이 맴돌았다. 극적인 남북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가을을 예고하는 청명한 하늘이 우리를 축복하는 것 같았다. 11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서둘렀다. 지난해 7월 개통한 교동대교가 눈앞에 보였다. 이곳은 보안지역이라 신원을 기입하고 임시출입증을 발급받아야 출입할 수 있다.
한 두 가정씩 교회에 도착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손을 걷어붙였다. 식사를 준비하고 예배 준비도 도왔다. 농사일로 거칠어진 손으로 우리에게 대접할 식사를 정성껏 준비하고 계시는 권사님들의 손길이 귀했다. 한 권사님은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예배 시간이 되어 본당에 들어갔다. 해병대원들이 앉아있었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도 계셨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감동이 넘치는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드리고 나서 식사팀, 설거지팀, 전도팀, 이혈치료팀, 교회 청소팀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섬김을 시작했다. 그동안 다양한 사역을 통해 갈고 닦아진 남자들의 설거지 솜씨를 보고 무학교회 권사님들이 감동을 받으셨다. “여기 남자들은 코앞에 커피를 갖다 줘야 해. 설거지는 꿈도 못 꾸지”라고 말씀하셨다. 마을회관에서는 3명의 자매들은 이혈치료를 시작했다. 이혈치료는 인기가 많아 늦게까지 이어졌다. 무학교회에 특별헌금도 전달했다. 이 헌금은 무학교회 십자가와 지붕공사에 쓰인다고 했다. 불을 밝힌 십자가는 북한에서도 보인다고 했다.
오는 길에 강화 평화전망대에도 들려 북한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그 땅에서는 복음도, 찬양도, 예배도 마음껏 드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통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다짐했다.
“통일을 준비하는 공동체가 되기 원합니다.”

경영_권수라_copy
/ 권수라 집사(가정사역공동체)

작성자  김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