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하시고, 위로하시니 이 어인 은혜일까!
축복하시고, 위로하시니 이 어인 은혜일까!
지난해 말 서초D공동체가 세워졌다. 서초D공동체는 45세 미만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공동체다. 남편인 구재영 장로가 지도장로로 임명되면서 우리 부부는 함께 서초D공동체를 섬기게 됐다.
서초D공동체는 지난 3월 첫 예배를 드렸다. 나는 젊은 부부들이 믿음으로 가정을 세우고, 교회 안에서 선교의 주역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정말 바쁘다. 직장과 가정을 동시에 챙겨야 한다. 그 바쁜 와중에 공동체와 순예배에 모이기를 힘쓰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해보인다. 순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퇴근 후에 헐레벌떡 달려오는 직장인들과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젖을 물리며 예배드리는 지체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공동체가 세워진지 넉 달이 지나고 첫 아웃리치를 갔다. 몽골과 포항에서 두 차례에 걸려 멋진 사역을 감당했다. 온 가족들이 여가를 위해 쓸 수 있는 여름휴가를 아웃리치로 대신했다. 몽골 아웃리치는 전문의, 간호사, 약사의 헌신으로 은혜가 넘쳤다. 치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신경정형외과 등 다양한 치료를 해주고 복음도 전했다.
나는 미용 자격증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미용선교를 감당했다. 20여 명의 현지인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나니 보람과 감사가 흘러넘쳤다. 다른 곳에서도 여러 모양의 섬김과 어린이 사역이 이어졌다. 곁눈질할 틈 없이 바쁜 여정을 소화했다. 선교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은혜들을 만끽했다.
몽골 게르 예배당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작은 붉은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그 십자가는 몽골 땅을 구원하기 위해 보혈을 흘리신 예수님의 형상과도 같았다. 우리가 방문한 지역의 선교사님은 15년을 몽골에서 헌신한 분이다. 그 선교사님의 비전이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아이들의 간증도 특별했다. 아이들은 가난한 자들의 생활을 몸소 경험하고, 감사와 자족의 삶을 배웠다. 7살과 9살 된 어린이가 “내년에도 꼭 아웃리치를 올 거에요. 하나님이 우리를 왜 몽골에 보냈는지 알 것 같아요. 몽골 아이들도 우리와 함께 천국에 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신 것이죠?”라고 고백했다.
몽골 아웃리치는 다음세대와 함께 헌신하고, 봉사하는 시간이었다. 섬김과 봉사가 새로운 세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였다.
포항 아웃리치는 서울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해 진행했다. 아웃리치에 참가한 지체들의 열정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 자체였다. 주일 봉사를 위해 늦은 밤 서울로 출발한 지체도 있었다. 친교의 밤에는 가족별로 준비한 다양한 순서들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가족들의 화합과 믿음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두 차례 아웃리치를 통해 하나님이 늘 내 옆에 계신다는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 “나는 원가지 되신 예수님께 붙은 포도나무 가지가 될 때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구나”라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몽골 게르 땅에서 흘린 눈물과 포항에서 본 가족들의 하모니를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했다. 포항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석양을 두른 무지개를 보았다.
“하나님께서 나를 약속의 무지개로 축복하시고, 위로하시니 이 어인 은혜일까!”
/ 장정순 권사(서초D공동체)
작성자 김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