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성탄절을 되찾게 도와주세요”
장로칼럼
벌써 해가 저물어 간다. 곧 성탄절이 다가온다. 금년 성탄절에도 교회보다 백화점이나 유흥가가 더 신날 것 같아 걱정된다. 마치 사무엘 시대에 블레셋에게 언약궤를 빼앗긴 이스라엘의 상황 같아서 씁쓸하다.
세상은 성탄절을 예수님과 상관없이 보낸다. 장사와 열락, 타락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 같아 아쉽다.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들도 모른 채 죄를 짓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이것을 매우 안타까워해야한다. 사무엘의 미스바 대각성 성회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 문제의 본질과 핵심은 교회가 참된 모습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주일예배에서 ‘낮은 곳 더 낮은 곳으로’이라고 인사를 했으면 좋겠다. 이 표어는 교회가 사회선교적 기치를 내걸고 선포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선교는 예수님을 따라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예수바보행전이다. 따라서 성도들의 사회선교 참여도는 교회의 건강과 영성의 지표가 될 수도 있다.
사회선교는 은혜를 받으려고 하는 사역이 아니다. 이미 받은 은혜를 강물처럼 사회에 흘려보내려고 하는 것이다. 교회에 은혜가 넘쳐날 때 의로운 사마리아인처럼 세상의 이웃이 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사회선교는 개인의 인격과 의지로 할 수 없음을 고백한다. 오직 성령님이 이끌어 주셔야 할 수 있다. 그래야 바보처럼 손해 봐도 기쁘게 할 수 있다.
온누리교회의 신앙과 은혜가 세상으로 흘러가기를 바란다. 나는 교회를 몹시 사랑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다. 온누리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은혜를 입혀 주셨고, 교회 일꾼으로 세워주셨기 때문이다. 여러 사역과 지체들과의 교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다. 이제는 신앙에 영적인 근육이 생긴 것 같다. 언제부터인지 말씀이 내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호 2:19~20).
규칙적으로 말씀을 읽으면서 지나쳤던 말씀이 내 눈 앞에서 멈추고, 마음을 끌어당겼다. 불현듯 성령님이 주신 감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섬기는 하나님은 지식과 깨달음만으로 알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 고백한다.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함으로 경험해야하는 분이다. 물을 두려워하거나, 물을 멀리하면 훌륭한 수영선수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웃리치도 마찬가지다. 아웃리치를 다녀온 지체들은 공통적으로 “은혜를 끼치러 갔다가 오히려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고 고백한다. 이것은 우리가 말씀을 실천하고, 순종하는 현장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초C공동체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영등포에서 마태교회와 연합해 노숙인들을 섬기고 있다. 서초B공동체는 서울역 쪽방촌에서 사회선교를 하고 있다. 이것은 사역지의 확산을 의미한다. 나는 이런 사역들이 온누리교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 넘쳐날 때 세상도 교회에 감동할 것이다. 감동이 쌓이면 성탄절을 어떻게 경축해야할 지를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 교회가 성탄절을 되찾게 도와주세요!”
/ 최창수 장로 (서초C공동체)
작성자 이소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