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한땀사역을 아시나요?

권사칼럼

한 땀 한 땀 정성껏 선물을 만들어 선교지에 보낸 지 17년이 되었다. 만드는 은사가 있는지도 모르고 교회에서 여러 활동을 해왔다. 1,000개가 넘는 코사지(꽃 장식)를 만들어 해외비전교회에 전도용품으로 보내기도 했고, 아웃리치 선물로 작은 지갑을 만들어 보낸 적도 있다. 그것이 ‘한땀사역’의 시초다.
잠시 고국에 온 선교사의 이야기를 듣던 중 가슴 속에서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선교사는 소명으로 사역하지만, 그동안 선교사의 자녀들은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어서 늘 외롭습니다. 혼자 집 밖에서 놀다가 다치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선교사 자녀들이 혼자서라도 놀 수 있도록 인형을 만들어 보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보낸 선물을 받은 선교사의 자녀들이 보낸 편지를 받을 때마다 큰 감동이 있었다. 마음이 울컥했다. 오랫동안 이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도 체험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짧은 글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어떻게 제가 좋아하는 색을 아셨어요?”
“아이 생일선물을 못 샀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보내주신 인형을 잃어버렸어요, 다른 인형을 줘도 싫데요. 울기만 해요. 똑같은 인형을 하나 더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밤에 잘 때 인형이 없어 질까봐 고무줄로 몸에 감고 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선교사 자녀들이 우리가 보낸 인형을 통해 치유 받고, 위로받는 일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정성들여 만든 선물이 엄청난 가치가 있었다. 어떤 분은 이 사역이 매우 귀한다면서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한땀사역팀을 만들기도 했다. 블로그(blog)를 통해 전문가들도 동참했다. 그들 중 절반 이상이 넌크리스천이다. 매년 초 그들이 아이템과 수량을 정하고, 서로 격려하고, 미션을 완수하고 있다. 우리보다 더 열심히 사역하고, 정성을 쏟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도전도 받는다. 선교가 무엇이냐고 묻는 그들에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천사가 보내준 선물이라고 해줬다.
2013년에는 621개, 2015년에는 1,515개를 보냈다. 한땀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넌크리스천들에게 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거룩한 부담감이 있다. 하나님은 선교사 자녀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이 사역을 통해 넌크리스천들을 전도하고, 구원하고 계신다.
올해는 성경인물이나 노아 방주에 들어간 동물들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 여러 종류의 동물인형이 탄생했다. 한땀사역은 단순히 선교지에 선물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선교지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소망과 위로와 감동을 보내는 것이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함께 나눌 동역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의: 박경희 권사(010-4788-0560)

/ 박경희 권사(한땀사역팀)

작성자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