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그때는 이렇게 대답하세요 “배우자기도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그때는 이렇게 대답하세요
 
“배우자기도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하나님은 두 남녀의 만남과 결혼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십니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은 내게 가장 합당한 배우자를 만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굳이 어디까지라고 제한을 두지 말고, 솔직하게 나의 생각과 감정을 기도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친해지면서 점점 배우자에 대한 내 기준이 하나님의 기준으로 바뀌어 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배우자기도는 상대를 위한 기도 같지만 결국 나 자신을 만지시고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입니다.”
만남 중에서 가장 귀한 만남은 배우자와의 만남일 것이다. 이를 위해 내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참 복된 일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내가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 20가지 항목’ 정도로 여긴다. 예를 들면, 연봉은 얼마 이상, 외모는 현빈이나 김태희 이상, 영성은 다윗 이상 등이 기도제목을 리스트에 올린다. 이러한 배우자기도의 이면에는 내 욕망과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이기심이 자리하고 있을 수 있다. 또한 내 중심의 배우자기도를 드리는 것은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배우자를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결혼에 대한 기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성경적인 결혼관을 알면 배우자 기도의 바른 방향을 잡아 갈 수 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결혼은 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동안 익숙해진 정서적, 문화적, 경제적인 것들로부터 떠나서 배우자와 연합하고, 배우자와 온전한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결혼은 행복이 목적이 아니라 ‘거룩’이 목적이라 하지 않던가. 하나님이 세우신 결혼관을 마음 중심에 두고 기도의 방향을 맞춘다면 결코 내 욕심을 위한 기도에 치우치지 않을 것이다. 배우자의 조건에 치중하기보다 내가 먼저 건강한 배우자로 준비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배우자기도는 어디까지 해야 할까? 하나님은 두 남녀의 만남과 결혼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신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은 내게 가장 합당한 배우자를 만나게 하실 것이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굳이 어디까지라고 제한을 두지 말고, 솔직하게 나의 생각과 감정을 기도해야 될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친해지면서 점점 배우자에 대한 내 기준이 하나님의 기준으로 바뀌어 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자녀의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라면 이러한 조건의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고 기도하기보다 내 아이가 먼저 준비되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그 한사람을 만나 내 자녀가 그에게만 헌신하길 기대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배우자기도는 상대를 위한 기도 같지만 결국 나 자신을 만지시고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이다. 결혼이라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자신을 점검하고 준비하는 자는 어느새 자신이 가장 멋진 배우자가 되어 가고, 가장 복된 결혼을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내 배우자인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냐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답부터 말하자면 알아볼 수도 있고,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내 배우자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잘 몰라도 괜찮다. 하나님께 계속 묻고 인도하심을 구하면 자연스럽게 상황과 마음을 움직여 배우자로 받아들일지 아닐지 결정하게 된다. 흔히 눈에 콩깍지가 낀다고 말하는 시기에 멈춰 서서 하나님께 내 배우자인지를 묻는 기도가 필요하다. 옆에 있어도 하나님이 짝 지어주신 배우자인지 모를 수도 있고, 내 마음이 끌린다고 해서 하나님이 주신 배우자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공동체의 멘토나 신뢰할 만 한 동역자에게 조언을 구해 객관성을 갖고 분별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삶이 질서를 찾고, 신앙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가장 확실한 증거일 수 있다. 그러나 내 배우자라고 확신해서 결혼해도 살면서 “이 사람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배우자기도가 중요하다. 배우자 기도를 통해 확신을 얻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신뢰하고, 선택한 결혼이라면 어려운 일이 닥쳐도 건강한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신 짝임을 믿고 살아간다면 어려운 상황 에서도 부부가 함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에 대한 바른 이해와 결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결혼생활을 가꾸어 가는 것이다. 
/ 백승자 권사(두란노어머니학교 강사)

작성자  홍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