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회심(回心)에 초점을 맞춘 전도 

전도 클리닉
1. 전도와 회심
 
회심(回心)에 초점을 맞춘 전도 
 
전도자는 회심(回心)에 초점을 맞춘 복음 전도를 해야 한다. 참된 회개와 믿음이 없으면 구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마 4:17),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고 선포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전도하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 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46~48).  베드로는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행2:38)고 전도했다. 
크리스천이 회심의 의미를 알고, 경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성경에 근거하여 자신의 회심과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고, 전도할 때 사람들에게 회심할 수 있도록 복음을 분명히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 한국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많이 사용되는 현대 전도방법은 사영리, 전도폭발, 다리예화 일 것이다. 이 전도방법은 담대한 전도, 신속하고 효과적인 전도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전도자들은 회심의 관점에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전도방법의 장점과 단점(한계)을 분명하게 파악해서 다듬어갈 필요가 있다.   

현대 전도방법들의 장점은 ‘복음을 빨리 많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다’, ‘훈련을 통해 크리스천이 실제로 전도할 수 있게 준비된다’, ‘훈련을 통해 크리스천의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다’ 등이다. 현대 전도방법은 크리스천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회심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전도대상자들에게도 좋은 전도 방법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시간과 복음 내용의 한계가 있다. 현대 전도방법은 불신자가 복음을 듣고 회심하기 위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시간과 복음 내용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대부분의 불신자들은 복음을 듣고, 깨닫고, 믿어 회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선교사 30여 명의 회심 간증문을 분석해 보니 복음을 듣고 회심하기까지 짧게는 1~2년, 길게는 10~15년 정도 걸린 것을 알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필자의 경우는 20년 정도 걸린 것 같다. 
현대 전도방법에서는 전도자가 복음을 짧게 설명하고 즉시 ‘영접기도’를 촉구하고, ‘구원받았음’을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구원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다. 회심과 참된 구원신앙은 복음을 듣고 즉시,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된 회심 없이 영접기도를 하고, 자신이 구원받았다고 믿고 있는 성도들이 생길 위험성도 있다.  

기독교 용어 사용의 한계도 있다. 현대 전도방법에서 구술과 전도지로 전달하는 기독교 용어들은 복음을 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용어들이다. 문제는 기독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거나 타세계관의 영향을 깊이 받은 사람들에게 별도의 설명 없이 그 용어들을 사용할 경우 의미가 잘못 전달되거나 전도대상자가 가진 타세계관과 뒤섞여 잘못 이해될 위험성이 있다. 
소통방법의 한계도 있다. 현대 전도방법들은 대부분 전도자 중심의 소통방법을 취하고 있다. 많은 현대 전도방법들은 정해진 전도대본을 외워서 누구에게나 동일한 문구로 대화를 시작하고, 정해진 순서대로 복음을 전하도록 훈련한다. 문제는 이러한 전도방법은 상대방의 문화, 종교, 세계관과 상황이 고려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누구에게나 한 가지 패턴으로만 전도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전도대상자에 따라 적합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셨다(요 3:1~21; 4:1~14). 

시카코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교수 크레이그 오트(Craig Ott)는 그의 저서 <선교신학의 도전>에서 이러한 현대 전도방법의 한계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첫째, 신속한 복음전달에 대한 강조는 복음에 대한 피상적 이해와 얕은 회심으로 이끌 수 있다. 둘째, 제자훈련, 교회개척,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심과 분리된 선포는 지상명령을 온전하게 이루지 못한다. 셋째, 그리스도의 주권(Lordship)과 분리된 결신을 강조하는 선포는 성경적 회심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넷째, 개인적 결단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공동체를 적절하게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 
전도자는 불신자들의 회심을 목표로 복음을 분명하고, 차근차근 전하는 전도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 전도자는 불신자(수신자) 중심의 소통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필요가 있다. 전도자가 자신의 변화된 삶을 간증하면서 전도대상자들의 문화, 종교, 세계관에 적합한 언어와 소통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렇게 복음전도를 할 수 있는 전도자를 준비시킬 수 있는 전도훈련이 필요하다.  
 
묵상: 지금까지 회심의 관점에서 자신의 전도방법을 분석해 보고 깊이 공부해 본 적이 있는가?    
 
/ 조을희 선교사(GMTC(한국선교훈련원) 교수)
 

작성자  김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