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세이 - 기도의 온도
신앙에세이
기도의 온도
코로나19가 바꾼 생활지도 중 한 가지는 며칠 전까지 있었던 가게가 사라져서 더 멀리까지 물건을 사러가야 한다는 것이다. 며칠 전 대학로에 있는 청년비전센터에서 새벽설교를 했다. 예배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러 나섰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연 곳이 많지 않아서 대학로 거리를 계속 거닐었다. 곳곳에 비어있는 점포들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몇 집 걸러 하나씩 ‘폐업’이나 ‘점포정리’라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이미 꽤 많은 곳이 비어있는 상태였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슴 아픈 현실의 단면 아닌가 싶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영화에 나오는 슈퍼히어로가 이 재난의 시대에 짠하고 등장해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허무맹랑한 상상 말이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그런 상상이 기도와 연결되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프리실라 샤이러가 쓴 <기도의 골방>에 나오는 말이다.
“기도는 하늘의 능력을 지상으로 끌어오는 문이다.”
그렇다.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하늘의 능력을 이곳으로 끌어오는 기도가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기도해야 할 때다. 허무맹랑한 상상이든, 안타깝고 가슴 아픈 소식이든, 실감하게 되는 현실의 변화든, 모든 것을 기도의 재료로 삼아 기도에 전념할 때인 것이 분명하다.
요셉청년부를 담당하게 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언택트로 인사하고, 영상 예배로만 공동체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와중에 ‘온라인으로 기도회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영적성벽재건 52일 기도회 Build Up’(이하 Build Up 기도회)이다.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52일 동안 재건했던 것처럼, 공동체와 개인의 영적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서 52일 동안 기도하고 있다. 매일 밤 10시, 70~80명의 청년들이 모여서 갖가지 기도제목들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Build Up 기도회를 하면서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날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제 아무리 언택트 시대라고 해도 인간의 온도가 차가워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제 아무리 언택트 기도회라도 성령의 온도까지 차가워지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이지만 뜨겁게 기도할 수 있도록 매일 밤 성령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인도하고 계심을 경험하고 있다.
둘째, 우리가 기도를 갈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지치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겨우 집에 돌아왔거나 야근하는 와중에도 이어폰 끼고 함께 기도회에 동참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볼 때 기도에 대한 갈망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사람에게 365일 36.5도의 온도가 필요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에게는 365일 매일의 기도 온도가 필요한 것이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는 말이 있다. 혹독한 변화 속에서, 재난의 시련 속에서, 우리 내면의 호흡도 숨 가쁘게 흘러가고 있다. 가다듬고 숨을 고르며 깊이 영적 심호흡을 해야 할 때다. 어떻게 영적 심호흡을 할 수 있을까?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기도의 순간순간이 영적 심호흡의 시간이 될 것이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의 영적 박동도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하신 이유는 비록 육신은 죽지만 영적 박동을 멈추지 않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최후의 순간까지 영적 박동을 멈추지 않기를 원하셨다. 싱클레어 퍼거슨이 말했듯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2차적 원인이 기도”라면, 프리실라 샤이러가 말했듯 “하늘의 능력을 지상으로 끌어오는 문이 기도”라면, 우리는 오늘도 영적 온도계로 기도의 온도를 측정해야 한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 김용민 목사(요셉공동체)
잠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영화에 나오는 슈퍼히어로가 이 재난의 시대에 짠하고 등장해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허무맹랑한 상상 말이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그런 상상이 기도와 연결되는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프리실라 샤이러가 쓴 <기도의 골방>에 나오는 말이다.
“기도는 하늘의 능력을 지상으로 끌어오는 문이다.”
그렇다.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하늘의 능력을 이곳으로 끌어오는 기도가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기도해야 할 때다. 허무맹랑한 상상이든, 안타깝고 가슴 아픈 소식이든, 실감하게 되는 현실의 변화든, 모든 것을 기도의 재료로 삼아 기도에 전념할 때인 것이 분명하다.
요셉청년부를 담당하게 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언택트로 인사하고, 영상 예배로만 공동체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와중에 ‘온라인으로 기도회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영적성벽재건 52일 기도회 Build Up’(이하 Build Up 기도회)이다.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52일 동안 재건했던 것처럼, 공동체와 개인의 영적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서 52일 동안 기도하고 있다. 매일 밤 10시, 70~80명의 청년들이 모여서 갖가지 기도제목들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Build Up 기도회를 하면서 두 가지를 느꼈다. 첫째,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날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제 아무리 언택트 시대라고 해도 인간의 온도가 차가워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제 아무리 언택트 기도회라도 성령의 온도까지 차가워지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이지만 뜨겁게 기도할 수 있도록 매일 밤 성령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인도하고 계심을 경험하고 있다.
둘째, 우리가 기도를 갈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지치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겨우 집에 돌아왔거나 야근하는 와중에도 이어폰 끼고 함께 기도회에 동참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볼 때 기도에 대한 갈망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사람에게 365일 36.5도의 온도가 필요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에게는 365일 매일의 기도 온도가 필요한 것이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는 말이 있다. 혹독한 변화 속에서, 재난의 시련 속에서, 우리 내면의 호흡도 숨 가쁘게 흘러가고 있다. 가다듬고 숨을 고르며 깊이 영적 심호흡을 해야 할 때다. 어떻게 영적 심호흡을 할 수 있을까?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기도의 순간순간이 영적 심호흡의 시간이 될 것이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의 영적 박동도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하신 이유는 비록 육신은 죽지만 영적 박동을 멈추지 않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최후의 순간까지 영적 박동을 멈추지 않기를 원하셨다. 싱클레어 퍼거슨이 말했듯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2차적 원인이 기도”라면, 프리실라 샤이러가 말했듯 “하늘의 능력을 지상으로 끌어오는 문이 기도”라면, 우리는 오늘도 영적 온도계로 기도의 온도를 측정해야 한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 김용민 목사(요셉공동체)
작성자 홍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