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 그 재료로 흙을 택하셨다. 히브리어로 흙, 즉 ‘아다마’(adama)는 ‘dust’(먼지)라는 뜻이다. 두 세 사람만 모이면 여러 이론을 내세우며 신(神)이 될 것처럼 바벨탑을 쌓기에 열심이지만 사람의 결국은 먼지일 뿐임을 가르쳐 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사람의 본질이 ‘먼지’임을, 그래서 사람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를 직시하는 데서 진정한 ‘실존적 삶’이 시작됨을 깨닫게 한다. ▲ 산, 들, 나무, 물, 공기, 짐승, 물고기, 새, 하늘, 땅…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이 말씀으로 만드셨다. 하나님은 그 피조물계 가운데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흙’을 소재로 사람을 만드셨다. 먼지로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은 그의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사람의 실재가, 사람의 존재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 2:7). 하나님과 연결된 생령이 되었다. 하나님과 더불어 살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받고,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고귀한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은 당신이 만든 사람을 ‘아담’이라고 불렀다. ‘아다마’(adama)는 먼지이지만, ‘아담’(adam)은 ‘사람’이다. 아담, 사람의 본질은 피조물계의 일부분인 먼지이지만 하나님과 동질성을 이룰 수 있는 생기 때문에 피조물계를 초월해 있는 영적 존재가 된 것이다. ▲ 사람의 본질이 먼지이기에 이 땅 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 식, 주의 삶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에만 머물면 인생은 먼지로 끝난다. 보다 실존적인 삶이 있다.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영적인 삶’이다. 세상이 이렇게나 시끄러운 것은 하나님과의 진정한 교제를 뒤로한 채 떡만 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은 아닌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아멘.             / jsc@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