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사업자금 안 주고 의붓동생만 편애한다고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부모를 살해하고 집에다 불을 지른 ‘패륜방화’ 사건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말로는 ‘집을 팔아서라도 가게를 내주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오히려 내가 고깃집에서 일하며 모은 돈 1,000여 만원을 동생 학원비로 써버렸다”는 것이 아들 범인이 밝힌 범죄 동기다. ▼ “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지라도 따르지 말라. 그들이 네게 말하기를 우리와 함께 가자. 우리가 가만히 엎드렸다가 사람의 피를 흘리자. 죄 없는 자를 까닭 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스올 같이 그들을 산 채로 삼키며 무덤에 내려가는 자들 같이 통으로 삼키자. 우리가 온갖 보화를 얻으며 빼앗은 것으로 우리 집을 채우리니”(잠 1:10~12). 길목을 지키다가 아무 죄 없는 사람을 강탈하자는 ‘악한 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이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강도짓을 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까? 또 그런 꾐에 넘어갈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런데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제자가 스승을, 스승이 제자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패륜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이 훈계는 분명한 사실이다. 잠언 기자는 ‘이익을 탐하는 인간의 죄성’이 이러한 행위의 근원임을 밝힌다. “이익을 탐하는 모든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잠 1:19). 옳고 그름을 헤아리기보다는 나에게 유익한가, 아닌가가 문제인 왜곡된 가치관의 만연이 문제다. 친구, 연인, 부부, 부자, 사제지간에도 이해관계를 먼저 따진다. 그러니까 자연스레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고, 돈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 된다. ▼ 이 세상의 빛이요 소금인 우리 믿는 자들까지 한 영혼보다는 돈, 명예, 내 유익을 너무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세상이 이렇게 악한 것은 아닌지…. 하나님이 그렇게나 귀하게 여기시는 한 생명이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 16:26). 아멘. / jsc@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