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아이들은 놀이에서 삼매지경을 경험한다. 오직 놀이 그 자체에만 몰입한다. 놀이 속에 무한한 기쁨을 경험한다. 놀이의 경험은 아이들을 창조적으로 만들며 세상을 보다 신바람 나게 살아가게 한다. 놀이에서 아이들은 우주란 큰 것, 그러나 그 전체가 하나인 것, 사람은 그 광대한 우주 속에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지만 하나님이 주신 귀한 생명이라는 것, 그래서 이 커다란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이기에 그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온전히 기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지혜를 얻는다. ▼교회마다 잘 살펴보면 조그만 터를 찾을 수 있다. 건물의 옥상도 훌륭한 공간이다. 낮은 동산을 조성하고, 아이들의 흥미를 고려해 수시로 변화가 가능한 복합 놀이 시설을 설치한다. 가능하다면 아늑하고 햇볕 드는 곳에 잔디밭, 모래밭을 배치하고 점토놀이, 물놀이 공간도 마련한다. 교회에 놀이터를 세울 터가 없어도 좋다. 교회가 놀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프로그램을 잘 적용할 플레이 리더를 길러내면 아파트마다 세워져 있는 놀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동네 놀이터가 아이들의 꿈을 심어주는 학습의 장이 된다. 사실, 하나님은 위대한 놀이터를 주셨다. 하늘, 태양, 달, 별, 바람, 구름, 꽃, 나비, 시냇물, 잠자리 …. 하나님이 지으신 우주 전체가 가장 훌륭한 놀이터다. 세상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이런 놀이터에서 교회가 길러 낸 플레이 리더들과 함께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교회를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뒷동산에서 한 무리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어른들이 찾았다. 예수가 마을에 왔으니 그 분께 가자고 했다. 아이들은 즉각 놀이를 멈추고 앞장섰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 분을 만날 수 있다니 …. 마음이 설랬다. 그런 아이들을 제자들이 가로 막았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꾸짖으며 아이들을 안고 안수하며 축복했다. 예수님처럼 아이들이 가진 지적 호기심을 격려하며 키워 주는 일이야말로 오늘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 어린 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막 10:14,15). 아멘.  / jsc@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