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욘 1:2). 그러나 요나는 여호와의 낯을 피하여 다시스로 도망가기 위해 배를 탔다.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 폭풍이 불어 배가 거의 깨어질 지경에 이르렀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공들이 제각각 자기가 섬기는 신을 찾았다.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해 물건을 바다에 던졌다. 그런 와중에 요나는 배 밑층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 ▼ 전날 밤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밤새 고민하느라 한잠도 자지 못했을까? 등만 바닥에 붙이면 깊은 잠에 빠지는 그런 체질일까? 아니면 큰 물결이 배를 덮으려고 할 때도 주무시고 계셨던 예수님(마 8:24)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더 놀라운 일은 선장의 고백이다.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욘 1:6). 어떻게 요나가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알았을까? 나중에 선원들은 울부짖으며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며 재물을 드리고 서원까지 한다. 그렇다. 하나님의 말씀에 즉각 순종하지는 않았지만 요나는 자기 정체성이 분명했다. “네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선언한다. “나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욘 1:9). 따지며 도망가는 요나에게 하나님은 큰 물고기를 예비하셔서 구원의 손길을 펼치신다. 이것이 무조건적인 사랑이요, 하나님이 베푸시는 가없는 은혜이다.▼ ‘나’를 버리지 못해 말씀을 거역하고 자꾸만 도망가지만 ‘당신을 경외하는 자’를 끝까지 지켜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 신뢰가 풍랑에서도 요나를 깊이 잠들게 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주님, 제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주님을 사랑합니다”라는 간구로 새벽을 깨운다.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시 91:9, 14). 아멘./ jsc@onnuri.org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