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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돌아온 예수님은 갈릴리에 있는 조그만 마을 나사렛에 사셨다. 사복음서에는 예수님의 출생과 열두 살 되던 해 유월절에 예루살렘을 방문한 사건 외에는 유아기에서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행적을 소상하게 밝히지 않았다. 예수님 역시 여느 사람과 다름없이 목수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수님은 당시의 풍습으로 보아 자녀 몇 명을 낳고 길러야 할 나이를 훨씬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사셨다.
▼ 예수님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면서 겪는 모든 것을 체험하셨다. 열두 살 때 보여준 행동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수군덕대는 소리, 혼자 외롭게 사는 노총각에 대한 편견,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갈등, 심지어는 믿음의 시험까지도 경험하셨다. 다름이 있었다면 히브리 기자의 고백처럼 우리와 달리 죄가 없으신 분이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 15). 서른 살이 되는 어느 날, 예수님은 광야에서 들려오는 선지자의 음성을 들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 모든 것을 버리고 요단강에 이른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도 사람의 아들로 사셨기 때문에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 지난 30년, 갈릴리 목수라는 삶을 떠나 하나님을 향한 새로운 삶, ‘진정한 자유함을 누리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세례의식을 통과해야 함을 직접 몸으로 가르치셨다.
▼ 예수님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마 3:15) 위하여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올 때에 하늘이 열렸다.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셨다. 영혼의 눈이 맑게, 영혼의 귀가 밝게 열렸다.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았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아, 우리가 그렇게나 갈망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셨다.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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