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천지 우주 만물을 지으신 창조자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도 불가능했다. 마음이 떠나 아버지 곁을 떠나려는 둘째 아들을 돌이켜 세우지 못했다. ‘결국에는 넘어지고 실패하고 고생할 게 뻔한데….’ 아버지를 떠난 삶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계셨지만 그 길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여느 피조물과는 달리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사람, 그 사람을 극진하게 사랑해서 ‘자유의지’를 주셨기에 ‘제 스스로 돌아오기’만을 끝까지 기다리실 수밖에 없었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멋진 것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창 3: 6)’ 것들이 많은가? 재물이 있으니 얼마든지 멋있게 살 수 있으리란 기대로 둘째 아들은 아버지 집을 떠났다. 먼 나라에서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저택을 구입하였다. 날마다 멋있는 옷으로 치장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차를 타고 다녔다. 이국의 미녀, 창기들과 어울려 최고의 음식과 술을 마시며 짧은 인생을 즐겼다. 그러나 ‘허랑방탕’한 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재산을 모두 탕진했다. 주변에 모여들던 사람들이 모두 떠났다. 당장 한 끼 먹을거리가 궁해진 아들은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살았다.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눅 15:15).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었다. 급기야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도 먹을 수가 없는 한심한 처지가 되었다. 사람이 내려갈 수 있는 바닥까지 곤두박질치는 극한 상황에 처했다. 그제야 ‘주려 죽을 수밖에 없는 진짜 자기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로라도 배를 채우고자 하나 주는 자가 없는 곳까지 내려와서야 아버지가 보이고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기 시작한 둘째 아들이다.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눅 15:17). 그렇다. 인생의 모든 문제의 뿌리는 인간의 죄성, 아버지 하나님을 떠남, 열심히 신앙생활 하지만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음에 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력과 명예와 부귀를 누렸던 전도자는 고백하였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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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