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기러기 아빠. 차라리 능력이 되지 않는 펭귄 아빠였다면 보고 싶어도 이곳에서 발만 동동 굴리며 그리움을 키우고 있었으면 되었을 것을. 아니 능력이 넘치는 독수리 아빠였다면 수시로 달려가서 보고픈 아들과 아내를 만나면 그래도 덜했을 것을…. 일 년에 겨우 한 번, 기러기가 되어 미국을 찾았다. “아빠, 창피 당했잖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데 영어를 제대로 못하는 아빠가 부끄럽단다.

▼쫓기듯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잠을 이루지 못해 긴 밤을 뒤척인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분노의 불길이 솟구친다. ‘차라리 이대로 죽고 싶다.’ 상담으로 그 사람에게 다가간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공감한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탐색하게 한다. 치유의 하나님, 최고의 상담자이신 예수님을 소개하자 표정이 밝아진다. 아들과 아내와 새로운  관계를 맺기로 결정했다. 희망의 끈을 붙잡았다. 어느 조그만 도시가 발칵 뒤집혔다. 학교에서도, 지역사회 상담실에서도, 경찰서에서도 두 손 다 들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사건을 일으켰다. 눈물로 타일러도, 매로 다스려도 소용이 없다. 세상이 싫고, 모든 게 짜증이 난단다. 중학교 2학년 어느 여학생 이야기다. 이 여자아이를 예수에게로 인도했다. 조금씩 조금씩 예수를 알아가면서 이 여학생은 희망을 꿈꾸기 시작했다. 행복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예수를 만나면서 언제부터인가 낯선 단어로만 생각해왔던 ‘행복’이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언제부터인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희망’이 소중하게 되살아났다. 좋아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강의실에서, 상담실에서, 소그룹에서, 강당에서, 교회에서, 신문과 잡지에서 문자언어로 음성언어로 소리 높여 외친다. “오늘부터 행복의 여행을 떠나십시오. 이제 희망의 여정을 시작하십시오. 영원히 변하지 않는 행복, 어떤 상황에서도 끊어지지 않는 희망의 끈, 예수를 붙잡으십시오.” 아멘./ jsc@onnuri.org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