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예수가 사마리아 지방의 수가라는 동네에 이르렀다. 야곱의 우물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났다. 먼 길에 지친 예수는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였다. 당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들은 상종하지 않았다. 사마리아 여인은 당신은 유대인으로 어찌 사마리아 여자인 자기에게 물을 달라고 하느냐며 반문했다. 여기서부터 대화가 시작되어 예배에 관한 문제에까지 이르렀다.
▼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 산을, 유대인들은 참으로 예배드려야 할 곳은 예루살렘 성전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하나님이 지정해 주신 예배의 장소가 어딘가 하는 문제로 심각한 논쟁을 벌여오고 있었다. 사마리아 여인은 이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예수가 던진 ‘남편’이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예배에 관한 주제로 대화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요4:20). 예수는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예배드리는 자는 어디에서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려야 한다고 말하였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어디에나 계신다. 그래서 예수는 사마리아나 예루살렘이라는 예배 장소가 아니라 ‘어떻게 예배드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신령과 진정으로의 예배는 ‘화려하고 정형화된 의식’이 아니라 ‘예배드리는 자의 태도’임을 밝혀 준 것이다. 예배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예배는 그의 자녀들과 친밀한 교제를 원하며 그들을 회복시키고 그들을 주도하시는 하나님의 신령한 주권에 대한 감사와 감동의 응답이다. 그래서 예배는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불에 의해 점화되어지게 하고, 하나님이 현존하시는 곳으로 깊이 들어가게 하는 놀라운 신비를 체험하게 한다.
▼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예배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요,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복이다. 하나님은 오늘 아침 이 시간에도 참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고 계신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요4:23). 아멘. / jsc@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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