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온누리

 

사도 바울 이래로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불리는 프란시스 자비에르(Francis Xavier)는 1506년, 스페인의 나바라(Navarra)에 있는 자비에르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환경 속에서 자라 난 프란시스는 파리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거기서 훗날 성자로 칭송받는 이그나티우스 로욜라(Ignatius Loyola)를 만났다.

 

▼ 로욜라는 세상적 야망과 은총의 소명 사이에 갈등하는 자비에르를 강권했다. 이에 자비에르는 1534년 8월 15일에 몽마르트에서 빈곤과 순결을 서약하고 예수회(The Jesuit; The Society of Jesus)를 창설한 7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프란시스는 서른 다섯 살 되던 해에 포르투갈 왕의 초빙을 받아 동인도에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이후 11년 동안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에서 필사적으로 복음을 전했다. 어느 날, 프란시스는 “나는 왜 하나님을 사랑하는가?”라는 자기질문에 대한 답을 시로 썼다. “나의 하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천국을 바라서가 아닙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오, 나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저를 안아주셨으며/ 저를 위해서 못과 창 그리고 숱한 치욕을 참고 견디셨습니다.// 오, 축복받으신 예수 그리스도시여, 왜 그리 하셨나이까?/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싶습니다./ 승리하여 천국으로 가는 희망을 위해서도 아니고/ 또는 지옥을 피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얻고자 함도 아닙니다.// 당신이 저를 사랑해주신 것처럼/ 오, 영원하신 주님, / 저도 주님을 사랑하고, 사랑할 것입니다./ 주님을 찬양하면서 노래 부를 것입니다./ 주님만이 나의 하나님이시며,/ 주님만이 나의 영원한 왕이십니다.” 이 시를 쓴 뒤 얼마 안 되어 프란시스 자비에르는 중국으로 가는 도중에 마카오 부근의 작은 섬에서 열병에 걸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베풀어 주신 그 절대적 사랑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만남’이 진정한 사랑의 원천이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요체이다. 기나 긴 신앙여정을 걸어 온 노년의 사도 요한의 고백이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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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