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 토
칼럼

20051002 온누리

귀인(attribution of causality)이란 자신과 타인의 행동, 사건의 이유, 의도, 원인에 대해서 추정하는 인지과정이다. 귀인과정에 대한 전통적 연구에서는 행동이나 사건의 원인을 내적 또는 개인적 요인에 귀인하거나 외적 또는 환경적 요인에 귀인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 내적 귀인에는 성향, 특색, 능력이나 지능 수준, 신체적 특성, 노력, 신체적 상태 등이 있고, 외적 귀인에는 과제 곤란도, 환경의 도움과 장애, 행운, 불운, 일시적 상황적 요인 등이 있다. 예컨대, 친구가 사업에 실패했다면 사업능력 부족과 같은 개인적 요인이나 경제 불황과 같은 외부의 상황적 요인으로 귀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사고에 대해 운전미숙과 같은 내부요인이나 열악한 도로 사정과 같은 환경요인의 탓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었다.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38년 된 병자가 있었다. 예수께서 보시고 병이 오랜 줄 아시고 낫기를 원하느냐고 물었다. 병자가 답하였다.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요5: 7). 38년이나 자리에 누워 있었지만 그 사람은 병 낫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원 대신 남에 대한 원망만 가득했다. 내 병이 낫지 않는 것은 내 탓이 아니요, 나를 제치고 못에 뛰어드는 바로 그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기의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진짜 병’으로부터 38년 된 병자를 예수께서 일으켜 세웠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열쇠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있음을 깨닫는 순간 병자는 38년이나 누워 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걸어갔다. ▼ 환경을 바꿈으로써 행복을 맛보겠다고 아우성인 오늘 우리에게, 세상이 잘못되어 살기가 이렇게 힘들다고 불평, 시기, 험담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뿌리 없는 나무에서는 결코 열매를 거둘 수 없음을 가르쳐 주신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요5:6~ 9). 아멘.   /jsc@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