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9일
1986년, 스웨덴에서 열린 장애인 올림픽 50m 배영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소녀를 향해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환하게 웃는 금메달의 주인공은 두 팔과 한 쪽 다리가 없는 열여덟 살의 소녀였다. 제자리에서 일어난 모든 관중들은 주인공을 향해 힘차게 박수를 쳤다. 방송을 지켜보던 많은 시청자들이 소리 내어 울었다. 인간승리를 바라보는 감동의 눈물이었다.
▼ ‘레나 마리아’, 주인공의 이름이다. 그녀는 1968년 스웨덴의 중남부 작은 시골 마을에서 두 팔과 왼쪽 다리가 없는 중증장애인으로 태어났다. 심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이는 맑고 밝게 자랐다. 어느 날 가족이 이웃집에 초대받았다. 정원에서 놀던 레나 마리아가 넘어졌다. 울면서 도움을 청했지만 부모는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라는 뜻에서 과감히 거절했다. 그 대신 기쁨의 원천이시요, 언제 어느 곳 어떤 상황에서도 참 도움이 되시는 하나님을 가르쳤다. 기도와 말씀과 찬양을 가르쳤다. 아이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역경을 이겨나갔다. 슬플 때 찬양했고 힘이 없을 때 기도했으며 낙망에 빠졌을 때 말씀을 묵상했다. 레나 마리아의 인간승리는 이렇게 이루어졌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진 여인’이라 불리며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의지를 심어주는 ‘기쁨의 사람’이 되었다. 그녀의 일 가운데 가장 의미 있고 행복한 일은 노래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자가 가지는 기쁨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그녀의 목소리는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며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 3월이다. 겨우내 죽은 듯 엎드려있던 들판에 새아침이 움직인다. 부활의 새아침을 떠올리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묵상한다. 사순절을 보내며 예수님 그 한 분으로 인하여 누리는 기쁨,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레나 마리아가 누리고 있는 그 기쁨을 깊이 묵상한다. 십자가에 처형되시기 전 바로 전날 밤에 주신 말씀이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요15:11). 아멘. / jsc@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