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3 온누리
설산에 대한 동경 때문일까. 네팔은 한 번쯤 꼭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카트만두는 네팔의 상징이다. 수도라고 하지만 고층 빌딩 하나 없다. 하지만 오랜 세월 우상을 섬겨온 흔적인 사원들이 도시 곳곳에 줄지어 있다. 2,300만 명이 넘는 네팔 인구 중 약 150만이 카트만두에 모여 산다.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은 히말라야 가파른 산줄기에서 군데군데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산다. 네팔 사람들에게 카트만두는 동경의 땅이다. ▼ 카트만두의 중심부에 더르바르(Durbar Square) 광장이 있다. 수백 년 전 세워진 옛 왕궁과 힌두교 사원,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우상을 새겨 놓은 상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곳곳의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부조에서 힌두교의 다양한 우상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우상마다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힌두 신에게 올리는 의식, 푸자에 참여하는 군중들이다. 가장 흥미로운 곳은 광장 안에 있는 쿠마리 사원이다. 살아있는 여신을 모신다는 곳이다. 절대 권력자인 왕조차 무릎 꿇고 경배할 정도로 신으로서의 모든 권능을 인정받는다. 네팔의 국교인 힌두교는 무려 3,300만 종류의 우상을 숭배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살아 있는 신을 만들어 섬기는 쿠마리 숭배 현장은 가히 충격적이다. 다른 우상과는 달리 살아 있는 소녀를 여신으로 섬기기에 사람들은 쿠마리의 신통력을 더욱 신봉한다. 그곳 사람들은 그녀의 축복을 받으면 부와 행운이 따른다고 믿는다. 네팔 인구의 90%는 힌두교, 5%는 불교, 3%는 이슬람교, 나머지 2%의 국민이 자이나교나 기독교 등의 종교를 갖고 있다. ▼ 사진으로만 접했던 만년설에 뒤덮인 히말라야의 장엄한 자연 속에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소망을 키워왔다. 네팔 땅을 밟으면서, 불경을 새겨 넣은 오색기가 만국기처럼 나부끼는 티벳촌을 거닐면서, 세계 최빈국에 살면서도 너무나 맑은 눈동자와 미소를 지닌 네팔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구원’임을 도전 받을 수 있었다. “우상을 만드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며 욕을 받아 다 함께 수욕 중에 들어 갈 것이로되”(사 45:16). 아멘./ jsc@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