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3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몇 날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고속도로와 하늘과 바다에는 민족대이동이 시작되어 귀성행렬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불황이다’, ‘힘들다’, ‘살기 어렵다’… 한탄이 끊이지 않지만 그래도 중추절을 맞는 마음은 언제나 동심이다. 평소 잊고 지냈던 고향이 마음속에서 살아나기 때문이다. ▼ ‘한 가운데 있는 큰 날’인 ‘한가윗날’이면 알알이 오곡백과가 여물고 보름달이 꽉 찬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부모형제들이 기다리는 고향을 생각하면 그저 설렌다. 일가친척이 한 데 모여 예배하고 선조들의 믿음의 본을 기리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풍요의 계절인 가을에 맞는 추석이 모두에게 기쁜 날은 아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고향을 찾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 노인시설에서 쓸쓸히 노년을 보내는 어르신들, 지척에 고향을 두고도 찾아가지 못하는 이산가족들, 홀로 가정을 꾸려가야 하는 소년, 소녀가장들, 코리언 드림을 안고 이국땅에 머물러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명절 추석은 그저 서글프다. 이렇게 이웃에 조금만 눈을 돌리면 추석을 맞아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무척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관심과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 ‘세상에 희망을 심는 교회’이길 꿈꾸는 온누리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추석이라고는 하나 송편 구경 못하는 소외된 이웃, 아무도 찾는 이 없거나 갈 곳 없는 노약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찾아 나서는 일이다. 후원금으로 격려하고 선물과 과일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손잡고 격려해주면 더욱 좋다. ▼ 그리하여 세상 모든 사람이 가슴 따듯한 한가위를 맞았도록 하는 일에 앞장 서는 온누리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회로부터 칭찬받는 온누리교회, 세상에 희망이 되는 ‘바로 그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며 칭찬하시는 일이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아멘. / jsc@onnuri.or.kr
작성자 온누리
